'한돈 불패' 최소 2~4년 이어진다
'한돈 불패' 최소 2~4년 이어진다
축산박람회서 사료회사 세미나 개최
돼짓값, 소비 호재 요인 많아 안정세
수입 단가 높아 공급도 늘 여지 미미
곡물시장 안정세 생산비 증가세도 주춤
PSY 증가 노력 등 생산성 제고가 중요
  • by 김현구

돈육 소비량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2~4년간 돼짓값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국제곡물가격도 급등세서 안정세로 안착, 생산비 증가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여 농가들은 생산성 증가 및 사료요구율 감소 노력 여부가 향후 농가별 손익 분기점의 핵심 요소로 지적됐다.

지난 6~7일 대구 EXCO에서 국제축산박람회 기간 중 카길애그리퓨리나와 팜스코, 선진, 천하제일사료가 한돈산업 전망 및 경영 전략, 국제곡물시장 현황, PSY 30두 달성 전략에 대한 세미나를 각각 개최했다. 이번 사료회사 주최 모든 세미나에는 사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성황리에 열려, 한돈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가장 먼저 6일 진행한 팜스코의 한돈 세미나에서 박정현 양돈 PM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절기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박 PM은 “앞으로 한돈가격 형성에 중요한 포인트는 공급 중심에서 ‘소비’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한돈 소비의 경우 가정내 소비와 급식 소비가 고정적 소비로 굳건히 유지되고 있어, 추가 소비 창출 여부에 따라 한돈가격도 등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농가 수익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출하가 가장 중요, 이를 위해서는 변화된 국내 기후에 농가들이 적응해야한다”며 “최근 국내 평균 기온 일교차 10도 극복을 위한 사양 관리 및 시설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7일 진행된 천하제일사료 양돈 특별 세미나에서 방병수 양돈 PM은 한돈산업의 전망 및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방 PM은 “돈육 소비량은 1인당 30kg을 넘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수산물 이슈에다 수입국 돈육 가격 강세로 한돈 소비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2~4년간 연평균 한돈가격은 5천300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농가들은 생산성 및 사료요구율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세미나를 통해 국제 곡물시장에 대해 진단했다.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김동혁 박사는 지난 3년간 국제 곡물시장을 분석,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붕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상 이변, 달러화 강세 등 곡물 수급이 매우 불안정했지만,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향후 국제 곡물 시장은 브라질 옥수수 생산량 수확량 큰 폭 증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수요 부진, 중국의 소비 침체 지속 여부, 미국 날씨 변화, 흑해 곡물 수출 불안 정세 지속, 중국 태풍 피해 등에 따른 곡물 수요 증가가 곡물가격 형성의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선진도 7일 PSY 30두 달성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유승 선진기술연구소 양돈기술혁신센터장은 PSY 30두 달성 방안으로 △분만사=포유모돈 사료 섭취량 증대, 1산차 체손실 최소화, 1~4산 비율 70% 유지 △임신사=임신돈 체형 관리, 최적 사료량 급여 △교배사=웅돈을 이용한 교배 게이트 시스템 적용 △후보자=격리 순치 강화, 육성기 체형 조절을 비결로 제시, 농가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 같이 축산박람회서 열린 사료회사들의 세미나를 종합할 때, 돈육 시장 및 국제곡물시장 안정에 따라 농장 수익 여부는 결국 생산성 증가 여부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나 요즘 같이 고돈가 시기임에도 더위 및 질병 피해에 따른 생산성에 따른 수익 차이가 농가마다 크게 벌어지고 있는 만큼 PSY 등 생산성 제고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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