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폭염 피해가 되레 '약됐다'
2018년 폭염 피해가 되레 '약됐다'
온난화로 농업 피해 매년 급증 속
축산업 피해는 18년 이후 감소세
농경연, 시설 등 사전 대비 효과
  • by 임정은

기후 변화로 농업분야 폭염 피해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은 가축 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적절한 사전 대응이 만든 결과라는 평가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폭염과 관련한 농업 농촌의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보면 올해 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열대화 시대에 진입했다는 국제 기구의 경고를 소개하며 한국도 매년 폭염일수가 늘고 평균 최고 기온도 상승하는 추세로 이에 대비한 중장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이미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작물재해보험 폭염 관련 보상 추이를 보면 21년 기준 지급 건수와 피해 면적이 18년 대비 각각 18.9배, 3.5배 증가했다. 이는 농작물의 경우 노지작물 비중이 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비해 폭염으로 인한 폐사 가능성이 높은 돼지와 닭 등 가축의 경우는 피해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가축재해보험 폭염 관련 지급 건수는 22년 기준 2천535건으로 18년 4천899건 대비 48% 줄었다. 또 피해두수도 19년 216만9천여마리에서 지난해 77만7천468마리로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농경연은 이에 대해 지난 18년과 19년 기록적 폭염으로 그 피해가 극심했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8년은 폭염 일수가 31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해였는데 당시 피해가 컸던 탓에 이후 축사 관리 및 시설 개선 등을 통한 사전 대응이 적절히 이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이처럼 사전 대비를 통해 피해가 감소한 축산의 사례를 볼 때 시설 하우스의 경우도 대비가 철저하다면 피해를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폭염 피해 줄이기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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