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돼지의 사료 섭취량 저하로 고민하는 양돈농가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사양 기술이 소개됐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들은 사료 섭취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하는데 동시에 장 세포 손상으로 영양소 이용효율도 낮아져 여름철 양돈장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사탕무박(비트펄프)을 활용해 여름철 양돈장 생산성 저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탕무박은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이다. 구하기도 쉽고 가격이 저렴하며 섬유질 함량은 높아 모돈이나 반려견 사료로 활용된다.
농진청은 육성‧비육돈을 대상으로 고온 환경에서 8주간 사탕무박이 4% 함유된 사료를 급여한 뒤 급여하지 않은 집단과 성장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육성‧비육돈 일당증체량이 일반사료 급여 시 760g서 812g으로 6.8% 향상됐다. 특히 이를 통해 고온기 출하 기간을 일반사료 대비 3.1일 단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장 투과성이 최대 10.5% 낮아져 질병 감염 위험 및 염증 발생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축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배합비는 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영농 활용기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양돈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