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돈육 수입 증가…하반기는 글쎄
中 돈육 수입 증가…하반기는 글쎄
상반기 94만톤 전년비 16.5%↑
소비 저조 돈가 약세…수입 줄 듯
세계 돈육 교역도 위축 불가피
  • by 임정은

중국의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그 여파로 세계 돼지고기 교역 규모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말 돼지고기 수입은 94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부산물 등을 포함한 전체 돈육 수입 역시 153만톤으로 일년전보다 13% 많았다. 지난해 수입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던 만큼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소비 기대도 수입을 늘리는데 한몫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소비도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해 돼짓값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평균 돼짓값은 ㎏당 19.15위안으로 일년전 29위안 대비 34%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돼지고기 수입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중국의 상반기 농축산물 무역 데이터 분석 자료를 통해 하반기 돼지고기 수입은 돼짓값 약세와 수입 재고 증가로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발표한 올해 세계 육류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지난해보다 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라보뱅크는 최근 3분기 세계 돼지고기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세계 돼지고기 교역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된 이유는 역시 중국 때문. 올 상반기 세계 돼지고기 무역이 중국의 수입 증가로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이 경제 침체와 전국적 폭염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여전히 부진, 냉동 재고가 늘면서 돼지고기 수입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량 증가와 감소 여부가 세계 교역량 추이와 직결되는 것이다. 아울러 라보뱅크는 EU(유럽연합)의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하는 것도 하반기 돈육 교역을 위축시키는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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