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부 “흑해 곡물 협정 중단, 국내 영향 미미”
농축산부 “흑해 곡물 협정 중단, 국내 영향 미미”
국제 곡물 수급 상황 점검
옥수수 전세계 생산량 양호
국내 6개월간 원료 확보 중
“국내 수급 영향 크지 않아”
  • by 김현구

정부가 최근 발생한 흑해 곡물 협정 중단과 관련,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식품부는 최근 발생한 흑해 곡물협정 중단에 대응해 지난 27일 민간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제곡물 수급상황 및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곡물 유통업계, 제분·사료업계 등 관련기업들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안정세였던 국제곡물 가격은 7월 17일 흑해 곡물협정이 중단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흑해 지역 불안정성에 따른 국제가격 상방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나, 작년 수준의 급등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밀, 옥수수의 전세계 생산 전망이 양호하고, 육로를 통한 우회 수출도 일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미국 농무부에 의하면 ‘23/’24 시즌 옥수수는 6.3% 증가하고 우크라이나의 밀·옥수수 생산·수출 전망이 전쟁 전에 비해 이미 낮아진 상태라는 점도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이 농축산부는 협정 중단이 국내 수급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흑해 협정을 통한 수입물량이 올해 없고, 국내 제분·사료업계는 향후 6개월분까지 원료를 확보하여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에 정부는 흑해협정 중단 등 국제곡물 불안정성 확대에 대응하여 국제곡물 가격과 해외 동향 등을 일 단위로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원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등 금융·세제지원을 신속하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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