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돼짓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소비와 공급 측면 모두 돈육 시장 부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6월말 돼지 사육두수가 4억3천517만마리로 전년 동기 4억3천57만마리에 비해 1.1% 많았으며 상반기 돼지 도축두수는 3억7천548만마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축물량은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3억6천587만마리보다 2.6% 많고 2분기만 따지면 1억7천649만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3.7%가 늘었다.
1분기 도축물량이 1억9천899만마리로 일년전보다 1.7% 증가한데 비해 2분기에는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더 커진 셈이다. 중국의 돼짓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생산비 이하를 형성하고 있는 동시에 올 6월까지 8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했다. 특히 5월 이후 돼짓값은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낮은데 5월(19.5위안)은 전년 대비 5.8%, 6월(19.1위안)은 11.6% 떨어졌다. 그리고 7월 중순 현재 돼짓값은 18위안대로 떨어지고 전년 대비 하락폭도 28%대로 더 커졌다.
올해 중국은 소비 침체로 돼지고기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기록적 폭염이 소비자들을 돼지고기에서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그런데 돼지고기 공급물량이 이처럼 증가하면서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또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쇠고기, 양고기, 가금육 생산량 역시 전년 동기보다 4.5%, 5.1%, 4.3% 증가해 돈육 가격 상승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최근 세계 농축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돼짓값 하락과 마이너스 마진이 지속되면서 현금 흐름을 위해 더 많은 돼지들을 도축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