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다시 오르기 시작한 美 돈가, 韓도 한몫했다?
[심층분석] 다시 오르기 시작한 美 돈가, 韓도 한몫했다?
6주째 오르며 1년만 최고
돈육 수출 2년만에 최대
EU산 공급 준 亞서 선전
수출 늘자 재고 감소세로
돈가 발목 잡던 내수, 만회
韓 수출 5년만 최고…加 넘어
  • by 임정은

미국 돼지고기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미국 돼짓값도 빠르게 부진을 벗어나고 있다. 수출이 미국 돼지고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시장이 미국 수출이 증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돈가 바닥 쳤나=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평균 돼짓값(100㎏)은 전주 221.83달러보다 6.5% 높은 236.3달러를 기록하며 5월 마지막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6주전(181달러)과 견주면 무려 30%가 뛰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돈가다. 여전히 지난해와 21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 7% 낮지만 올해 이 하락폭이 20~30%대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이 빠르게 오른 것은 최근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도축물량 감소도 한 몫했지만 수요 그 중에서도 수출이 돈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출 2년만 최고치=최근 발표된 5월 미국 돼지고기 수출은 26만1천톤으로 전달(24만4천톤)보다 7%, 전년 동월(22만5천톤)에 비해 16%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 21년 5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올 1~5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유지한 결과, 5월말 122만2천톤으로 일년전 107만톤 대비 14% 많았다. 협회는 이와 관련, 유럽의 돼지고기 공급이 크게 감소한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늘면서 재고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말 돈육 재고량은 5억2천587만파운드로 전달보다 7%,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서도 4% 줄었다. 재고가 일년전보다 준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부진한 소비로 재고는 계속 늘었고 이로 인해 돼짓값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5월 기록적 수출로 내수 부진을 상쇄, 돼짓값이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다.

■한국 수출 물량 캐나다 넘어서=특히 대 한국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월 국가별 수출을 보면 주요 시장 가운데 한국으로의 수출이 2만1천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늘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수출은 멕시코(9만7천톤), 중국(4만7천톤), 일본(3만1천톤)에 이어 캐나다(1만6천톤)를 제치고 네 번째로 많았다.

올해 지속적으로 대부분의 시장에서 미국 돈육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멕시코 44만7천톤, 중국 22만9천톤으로 전년 대비 13%, 28% 증가한 반면 일본은 2% 감소한 15만5천톤을 기록했다. 뒤이어 한국이 8만7천여톤으로 일년전보다 15% 증가하면서 캐나다(8만6천톤) 수출 실적을 웃돌았다. 일본의 경우 서부 항만 노동자 파업으로 대 일본 주요 수출품인 냉장육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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