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급증…돼짓값엔 악재
해외 여행객 급증…돼짓값엔 악재
여행객 수 전년비 10~15배 늘어
돈육 소비량 월 600~720톤 줄어
돼짓값 kg당 84~102원 하락 유발
  • by 김현구
해외 여행을 나가기 위해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줄 서고 있는 모습.
해외 여행을 나가기 위해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줄 서고 있는 모습.

올해 해외 여행객 급증에 따른 돈육 소비량 감소 영향이 최근 돼짓값 주춤에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1~4월 관광 목적으로 판단되는 여행객 수는 총 647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62만1천명) 대비 급증했다. 이는 2020년 2월 전세계적 코로나 발생 이후 잠정 중단됐던 해외 여행객수가 지난해 5월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영향으로 해외 여행이 재개, 특히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이 해외 관광객 수 증가로 돈육 소비 역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병일 한돈협회 정책기획팀장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수 증가로 월간 600톤~720톤의 돈육 소비 감소량이 추정됐다. 이는 월 평균 해외 여행자수 150만~180만명에다 평균 여행 일수 5일, 그리고 일일 돈육 소비량(0.08kg/일)을 곱해 산출해 낸 것. 이에 연 단위로 확대하면 연간 7천200~8천160톤 감소가 추정된다.

이에 따라 돈육 소비 감소량은 돼짓값 형성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해외 여행객수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 감소율은 0.46~0.56%로 분석, 이에 돼짓값은 1.4~1.7% 하락을 유발했다는 것. 이는 돼지 지육 시세 kg당 6천원 가정 시 약 84원~102원 수준의 하락율이다. 

이와 관련, 정병일 팀장은 “해외 관광객이 10~15배 늘어서 소비가 0.5% 줄었고, 이로 인해 가격 하방 압력이 커져서 1.5% 정도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단순히 해외관광객 유출로 인한 가격 변화 요인을 분석한 것이며, 반대로 유입되는 해외여행객수, 공급량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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