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양돈도 예외 아냐
지역 소멸 양돈도 예외 아냐
농축산부, 전국 농가수 집계
홍성 1위 이천‧안성 뒤 이어
시군별 10농가 미만 증가세
경기=도시화, 강원=질병 탓
  • by 김현구

지역 소멸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양돈장도 지역 소멸의 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는 도시화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질병 확산, 정부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전국 돼지농가 수는 5천648호에서 사육 마릿수는 1천179만601두로 나타났다. 사육돼지를 도별로 조사한 결과 △충남‧세종=1천226호, 255만6천665두 △경기=1천170호, 206만7천566두 △경북=686호, 153만4천283두 △전북=701호, 134만1천983두 △전남=565호, 138만6천943두 △경남=569호, 131만3천471두 △충북=295호, 62만4천231두 △제주=257호, 51만3천514두 △강원=179호, 45만3천945두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 별로 살펴보면 국내 최대 돼지 사육 도시는 충남 홍성군으로 363호에서 61만3천420두가 사육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천(41만3천864두) △안성(38만2천430두) △제주시(37만827두) △정읍(31만2천717두) △당진(31만1천400두) △보령(29만5천646두) △김제(25만3천875두) △무안(24만8천701두) △포천(24만5천369두) 등이 돼지가 가장 많은 10개 시군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양돈장 소멸 지역 및 소멸 직전 위기의 시군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군별 양돈농가 10호 미만을 기준으로 소멸 위기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도의 경우 시흥, 광명, 고양, 동두천, 가평, 김포 등이 집계됐다.

또 강원도의 경우 화천, 춘천, 인제, 양구, 평창, 영월, 태백, 양양, 삼척 지역이 10농가 미만이다. 충북의 경우 보은, 영동, 옥천, 단양이 해당되며, 충남은 태안군이 유일하다. 전북의 경우 무주군, 전남은 목포, 광주, 완도, 광양이 해당된다. 경북은 청송, 울진, 경남은 남해, 거제, 통영 지역이 소멸 위기다.

이 같이 양돈 소멸 지역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업계는 지자체별 중소농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투자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후계 및 청년 양돈인 육성‧승계를 위해 세금 감면에다 폐업 농가를 대상으로 한 축사은행사업 확대 등을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무엇보다 가축사육제한구역 거리 완화 및 축산업 허가제 등 정부 규제 완화가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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