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업 10년 후 내다보는 경영을"
"한돈업 10년 후 내다보는 경영을"
민승규 교수 양돈워크숍서 강조
한돈업 효율성 낮아 위기 자초
세계 양돈업 대비 경쟁력 낮아
10년 내다보는 경영 전략 필요
  • by 김현구
사진 : 피그앤포크한돈 제공

민승규 세종대학교 석좌 교수(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가 한돈업에 대해 현재에 안주하지말고 10년 후를 내다보는 경영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강권)는 지난달 21~22일 양일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한돈산업의 미래를 위한 오늘의 과제’라는 주제로 제25회 신기술 양돈워크숍을 개최했다. 강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한돈산업의 주변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효과적인 수행 방법 도출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워크숍을 개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틀간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양돈 질병 방역 대책 △구제역의 효율적인 대처 방안 △일 잘하는 외국인 근로자 출국 만기 없이 계속 근무 가능 △유럽의 동물복지-모돈 군사 사육 10년 경험 사례 △다산성 모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 △대표적 축산 현안들의 멀티 솔루션 신기술 소개 △세대 간의 갈등과 소통 방안 △돈사 체적화 설계와 드론을 활용한 농장 악취 분포 조사 등 총 9개의 주제가 발표된 가운데 둘째날, 민승규 석좌교수의 ‘한국 양돈, 비상(非常)이다. 비상(飛上) 하자!’라는 주제 발표가 큰 주목을 받았다.

민 교수는 “세계 양돈산업은 미래 첨단 산업으로 진화 중인 가운데 한돈산업은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네덜란드 양돈 연구자가 바라본 한국 양돈의 문제점을 인용하며, 한돈산업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양돈 전문가 로버트 호스테에 따르면 “한국 양돈 생산성은 유럽에 비해 수십년 뒤쳐져 있다. 이는 한국의 농가들이 스스로 경쟁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기 때문이다”며 “한국 돼지고기 가격은 네덜란드나 유럽에 비해 거의 2배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 때문에 농가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과 비교해 한국 양돈 사양 관리의 경우 번식 사이클당 비생산일수 관리 기술이 매우 부족, 비생산일수가 하루 늘어날 때마다 모돈당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한국 양돈농가들이 어떻게 소득을 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

민 교수는 “한국의 경우 사료를 대부분 수입함에도 사료 효율성은 저조하고, 비싼 돈을 들여 무균 소독 시설을 설치해 놓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10년 후 한돈산업을 고민할 시기로 식물성 고기 습격에 대비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농가는 축산 ICT 등 혁신적인 사양 관리를 도입하는 등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변화를 위한 대담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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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사람 2023-06-28 15:37:43
그것도 문제지만 평균적으로 돼지1마리당 사료값이 유럽보다 7~8만원 더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