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돈육 수입 큰 폭 증가
5월 돈육 수입 큰 폭 증가
4만4천톤 전년동기비 10% ↑
한달 물량으로는 19년 후 최고
한돈 재고 쌓이는데 삼겹 24%↑
美‧加산 EU 감소분 이상 급증
  • by 임정은

올 들어 전년 대비 계속 감소하던 돼지고기 수입량이 5월 급증,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 부진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한돈시장에 수입 돈육까지 악재를 보태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5월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4만4천톤으로 전달 3만9천톤보다 13%, 지난해 동월 4만톤에 비해서도 10% 많았다. 돼지고기 수입이 전년 동월보다 많은 것은 올 처음이다. 특히 5월 수입량은 지난 19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부위별로는 삼겹과 등심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5월 삼겹 수입량은 1만9천여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으며 한달 수입량으로는 지난 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돈 삼겹살은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는 와중에 수입산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또 등심은 2천200여톤으로 작년 동월(1천톤) 대비 2배 이상 늘며 삼겹에 비해서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목심(6천800톤)도 일년전보다 13% 증가하며 역시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다리는 1만5천톤으로 지난해 동월(1만5천600톤) 물량에 거의 근접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1만7천톤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무려 46% 급증한 물량이며 5월말로도 전년 대비 18% 많은 5만3천톤을 기록했다. 스페인산은 7천500톤으로 두 번째로 많았지만 감소한 반면 캐나다산이 7천톤으로 작년보다 무려 83.5% 늘면서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해 돼지고기 수입은 EU(유럽연합) 물량이 줄면서 작년에 비해 계속 감소세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이처럼 미국과 캐나다산이 EU 물량 감소분 그 이상으로 늘면서 5월 수입량이 급증한 것이다. 더욱이 미국의 돼지고기 시장 상황과 우리 정부의 할당관세 등을 고려할 때 이번처럼 미국과 캐나다산을 중심으로 수입물량이 더 늘 여지가 높아 한돈 시장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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