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돼짓값이 올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올 들어 처음으로 작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출하가 늘기는 했지만 공급보다는 소비 부진이 돼짓값 상승을 제한한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평균 돼짓값은 ㎏당 5천858원으로 전달 5천275원보다 11% 올랐다. 월 평균 돈가로는 올 최고치다. 그러나 4월까지 지속하던 전년 대비 상승세는 5월 하락세로 전환, 일년전 6천385원에 비해서는 8.3% 낮았다.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돼짓값이 일시적으로 6천원대로 급등했지만 이내 다시 5천원대로 떨어진 이후 6천원대를 넘지 못했다. 올 최고가이기는 하지만 5월은 연중 최고 수준을 형성하는 시기인데다 연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5월 출하가 155만8천마리로 지난해 동월보다 2% 많았다. 그러나 2분기 4~5월로 보면 올해가 303만마리로 지난해 307만마리에 비해서는 적었다. 때문에 소비 부진이 돼짓값에 더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정 내 소비는 부진한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됐던 외식 소비도 경기 침체 여파로 시원찮았다. 특히 계속된 한우 할인 행사 등으로 인해 한돈 소비는 더 위축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쉽지 않은 한돈 시장 상황이 이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기다 최근 돼지고기 수입이 늘고 할당관세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도 예상되고 있어 아직 휴가 등 특수가 남았음에도 한돈 시장의 앞날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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