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쌓여가는 삼겹 재고에 돈가 ‘골골’
美 쌓여가는 삼겹 재고에 돈가 ‘골골’
돈가 올라야 할 때 되레 하락
수요 부진 탓 삼겹 56% 폭락
재고 42% 급증…시장에 부담
  • by 임정은

올라야 할 시기, 미국 돼짓값이 더 떨어졌다. 경기 침체 속 삼겹의 저조한 소비가 시장에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3월 마지막주 지육 100㎏당 177.9달러로 2주간 8% 가량 급락했다. 계절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돼짓값이 본격적인 오름세로 진입해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되레 이례적인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 가량 낮다.

특히 삼겹 부위(0.85달러/파운드)가 21년(1.89달러/파운드)과 22년(1.96달러/파운드) 동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55%, 56% 하락하며 전체 돈육 시장의 침체를 주도했다.

21년과 22년의 경우 부위들 중 최고가였던 삼겹은 현재 갈비나 목살에 비해서도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베이컨의 소비자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최근의 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이에 따라 소매 수요가 둔화되고 외식 수요도 감소해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높은 재고물량은 소비 침체의 결과이자 다시 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월 기준 미국의 돼지고기 재고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돼지고기 재고(5억2천119만파운드)는 지난해 동월(4억7천831만파운드)과 비교하면 9% 늘었으며 이 중 삼겹은 무려 42% 급증했다. 이에 적체된 삼겹 재고가 향후 미국 돼짓값 상승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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