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심각하단 中, 돈육 수입 늘어
ASF 심각하단 中, 돈육 수입 늘어
2월말 전년 대비 36% 증가
美 USDA 올 3.5% 늘 전망
20~21년 물량에는 못 미쳐
소비 늘지만 생산량 안정적
최근 ASF 확산…변수 부상
  • by 임정은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계 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여파는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월말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38만톤으로 전년 동기 28만톤에 비해 35.8% 증가했다. 부산물까지 포함하면 56만톤으로 일년전보다 24% 많았다.

작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연간 176만톤으로 21년의 절반 수준(52.6%↓)으로 급감했다. 이에 비해 올해는 1월과 2월 모두 일년전보다 큰 폭으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할 때 돼지고기 수입 규모가 월등히 커졌다.

그러나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더라도 ASF 여파로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수준까지 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시 중국이 수출국들로부터 돼지고기를 쓸어 담으면서 전 세계 교역물량이 급증했으며 수출국들에게는 더 없는 호재가 됐다. 그러나 그 사이 중국 내 돼지 사육두수는 꾸준히 회복됐으며 그로 인해 수입이 증가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중국 양돈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물량이 전년 수준(5천500만톤)을 유지하는 가운데 코로나 방역 완화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입량 증가폭은 전년 대비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년이나 21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중국내 모돈 사육두수는 4천367만마리로 전달보다 0.5% 줄고 일년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농무부는 다만 최근 중국 내 ASF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ASF 상황이 중국 양돈시장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종돈 회사인 제네서스는 이번 ASF 상황이 이전 3년과 비교할 때 더 광범위하고 훨씬 더 심각하다고 최근 시장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최근 돼짓값이 예년과 달리 연초 이후 계속 보합세에 머물고 있는 것은 ASF 확산으로 농가들이 모돈을 비롯해 돼지들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결국 이대로라면 돼지 두수가 감소하면서 연말 큰 폭으로 돼짓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처럼 ASF 피해 정도가 심각해 다시 중국이 수입을 늘릴 경우 이는 세계 양돈시장에도 적지 않은 여파를 줄 수 있는 만큼 중국 ASF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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