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中 돈육 수입 다른 나라서 메꿔
줄어든 中 돈육 수입 다른 나라서 메꿔
美‧EU 22년 돈육 수출 9%‧16% ↓
최대 수입국 中 수요 줄면서 타격
다른 시장서 물량 늘어 부진 만회
  • by 임정은

지난해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인 EU(유럽연합)과 미국 모두 중국 수요 감소로 수출이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가 중국 감소분을 상쇄해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돼지고기 수출물량은 267만2천톤으로 전년도 292만2천톤에 비해 9% 감소했다. 하반기 중국의 수입 물량이 다소 살아나면서 미국의 수출도 8월 이후로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월만 보면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24만5천톤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13.4% 증가했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기록된 수출 감소폭이 18%에 달해 이를 다 따라잡지 못했다.

이로써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21~22년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지난해 수출 실적은 18년(244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하반기 증가세로 반전했지만 연간 수출실적은 53만4천톤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그나마 최대 시장인 멕시코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96만톤을 수입하면서 중국 감소분을 다소 상쇄시켰다.

EU 역시 지난해 돼지고기 수출이 크게 줄었다. EU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수출은 440만8천톤으로 21년 528만톤에 비해 16.5% 감소, 1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처럼 수출이 급감한 것은 역시나 중국 때문이다. 중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154만2천톤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무려 40%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중국 수출이 334만톤에서 21년, 22년 연속 감소했으며 그에 따라 EU의 돼지고기 수출도 2년 연속 준 것이다.

반면 중국 다음으로 물량이 많았던 일본(46만7천톤), 필리핀(42만3천톤), 한국(32만톤)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2.7%, 20.5%, 11.9% 증가했으며 이 밖에 다른 대부분의 수입 시장서 물량이 늘었다. EU 역시 중국 이외 다른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수출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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