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돈육 자급률 더 떨어진 듯
日 돈육 자급률 더 떨어진 듯
작년 생산 2% ↓ 수입 5% ↑
21년 49%서 추가 하락 불가피
지난 91년 70%서 계속 추락 중
사육기반 위축‧수입육 급증 탓
  • by 임정은

일본의 돼지고기 자급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돼지고기 생산은 줄고 수입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자급률은 50% 대에서 더 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에 따르면 22년 돼지 도축두수는 1천658만마리로 전년도 1천683만마리보다 1.5% 감소했다. 도축 두수와 함께 도축 중량도 줄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은 90만5천톤으로 전년 대비로는 1.9% 적었다.

반면 수입량은 2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97만6천톤으로 전년도 92만9천톤에 비해 5% 증가했다. 2020년 80만톤대로 줄었던 수입량이 2년 연속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일본의 돼지고기 자급률은 전년 대비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21년 기준 49%를 기록했던 일본의 돼지고기 자급률은 50% 대와는 더 멀어지게 된 것이다.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지난 91년 70%였던 자급률이 30년간 21%P 하락, 전체 농축산물 가운데서도 가장 자급률 하락폭이 컸던 품목이다. 돼지고기 수입량이 이 기간 2배 가량 증가하면서 자급률이 급격히 떨어졌던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의 돼지 사육두수는 894만9천마리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지난 96년 1천만두대서 900만두대로 내려앉더니 26년만에 다시 900만두대도 무너졌다.

일본 역시 돼지 사육기반은 위축되고 동시에 시장 개방과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가 더해지면서 수입육이 일본 시장을 잠식해온 것이다. 또 이는 다른 축산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소와 닭고기도 지난 30년간 자급률이 각 14%P씩 하락했다. 일본 농업신문은 일본 내 식육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육류 수입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수입육이 점유율을 높여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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