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메탄 발생량 정확하게 측정한다
돼지 메탄 발생량 정확하게 측정한다
농진청, 국가배출계수 8종 발표
발생량 산정 정확도 제고 기대
IPCC 기준보다 발생 35% 적어
  • by 임정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돼지의 메탄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를 활용하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돼지의 메탄 발생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충남대 안희권 교수팀과 함께 돼지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메탄) 발생량을 산정할 때 필요한 국가 배출 계수 8종을 개발했다. 이로써 국가 고유 배출계수는 기존에 개발된 한우(3종)와 젖소(3종)에 이어 돼지 8종을 합해 총 14종이 됐다.

배출 계수란 온실가스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정량화한 값이다. 국가 온실가스 통계나 배출량 통계,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할 때 사용된다. 나라마다 사육 환경, 사육기술이 달라 국가 고유 배출 계수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돼지의 배출계수가 없어 그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기후변화 문제 대처를 위해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정한 기본 값을 활용했다. IPCC 기본 값은 두당 1.5㎏메탄/년으로 이를 적용해 왔다.

이번에 축과원이 개발한 내역(두당 연간 배출량)을 보면 △2개월 미만=0.16㎏ △2~4개월=0.3㎏ △4~6개월=1.45㎏ △6~8개월=2.7㎏(수)‧3.29㎏(암) △8개월 이상=3.78㎏(수)‧4.71㎏(암) △전 사육단계(국내 사육단계별 사육두수 비율 반영)=0.98㎏이다. 이에 축과원은 새로 개발한 배출 계수를 이용하면 더 정확한 산정이 가능해지고 특히 IPCC 기본 값(두당 1.5㎏)으로 산정할 때보다 배출량이 약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축산분야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973만4천톤 CO₂eq) 중 장내발효는 474만3천톤 CO₂eq, 분뇨처리는 499만1천톤 CO₂eq을 각각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축종별로는 한육우가 절반이 넘는 534만톤 CO₂eq를 배출하며 그 뒤를 이어 젖소(166만톤 CO₂eq), 돼지(160만톤 CO₂eq), 닭(76만7천톤 CO₂eq)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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