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돈업 ASF 그늘 벗어났나
中 양돈업 ASF 그늘 벗어났나
돈육 생산 8년만에 최대
수입량 전년비 53% 급감
수입 시장서 中 비중도 ↓
소비는 회복 난망 전망도
최근 돈가 추이 영향 주목
  • by 임정은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이 ASF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돼지고기 수입량은 반토막 그 이하로 급감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 지난해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이 5천541만톤으로 전년 5천296만톤 대비 4.6% 늘면서 지난 14년(5천671만톤) 이후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년 발생한 ASF로 급감했던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완전히 ASF의 그늘을 벗어난 것이다. 이는 그동안 돼지 사육 규모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결과로 지난해 말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4억5천256만마리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으며 이 중 번식용 모돈은 4천390만마리로 일년전보다 1.4% 많았다.

이처럼 생산이 늘면서 수입량은 크게 줄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176만톤으로 21년 371만톤에 비해 52.6% 감소했다. ASF 여파가 절정이었던 20년 439만톤에 비해서는 60% 준 것이다. 돼지고기와 부산물까지 모두 포함한 수입량은 286만톤으로 전년 대비 43% 줄어 역시나 감소폭이 컸다. ASF 이후 세계 돼지고기 교역 물량의 절반 가량을 사들이던 중국의 비중 역시 크게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22년 세계 돼지고기 수입량(939만톤) 중 중국의 비중은 22%로 2년전 45% 대비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이로써 ASF 발생으로 큰 변화를 겪었던 중국의 양돈산업과 세계 양돈시장 모두 ASF 이전으로 회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돼짓값 흐름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당 35위안대까지 올랐던 돼지고기 도매시세는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두고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지난달 마지막주 23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물가 안정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돼짓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이는 돼지고기 소비가 예년에 비해 부진한데다 공급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정부의 코로나 관련 정책 변화로 육류 소비가 살아나겠지만 일각에서는 돼지고기 소비가 ASF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돼지 사육두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해온 가장 큰 기반은 돼짓값이 받쳐준 때문. 이에 중국 돼지고기 소비 추이와 이에 따른 돈가 흐름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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