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대상 ASF 미끼 백신 개발 가능성이 국내서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최근 미국(USDA)에서 개발된 백신 후보주를 실험동물군(미니피그 5마리)에 근육 주사와 입으로 투여한 결과 모두 60~70일간 생존했고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항체(80%)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관리원이 산학 공동연구로 추진하고 있는 ‘야생멧돼지 ASF 백신 개발’ 사업의 결과다.
관리원은 이번 연구가 세계서 처음으로 구강 투여한 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것으로 야생 멧돼지용 ASF 미끼 백신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리원 관계자는 “ASF 종식 및 토착화를 막기 위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미끼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험에 사용된 백신 후보주는 미국 농무성에서 2개의 병원성 유전자 부위(∆I177L 및 ∆LVR)를 잘라내 만든 약독화된 백신후보주로 아직 안전성 및 방어능이 확립되지 않았다. 미국 외에 세계 여러나라에서 백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나 상용화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백신 후보주의 안전성과 효능성을 평가하는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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