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양돈현안 6대 과제 해결방안③ 방역(5/3)
[기획특집]양돈현안 6대 과제 해결방안③ 방역(5/3)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양돈현안 6대 과제 해결방안③ 방 역
이주호 부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

방역 기본사항 준수가 방역 핵심

밀사 피하고 환기 통해 유해가스 제거
돼지 구입 시 2주 이상 격리사육 필요
이동가축 방역 시스템 조기 시행해야

1. 머리말
최근 국내 양돈업계는 돼지고기의 소비증가에 따라 산지 돼지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세는 국내 양돈업계의 경쟁력 향상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 미국 캐나다 등에서의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대체수요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겠다. 따라서 막연히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 들떠 안주했다가는 국내 사육두수 증가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라는 암초에 걸려 또다시 휘청거리게 될지 모른다. 이렇듯 이제는 외부 요인에 의존하기보다 국내 양돈업계 스스로 이러한 호황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2. 주요 돼지 전염병 방역요령
◆돈열=돈열 예방접종 이후 발생은 크게 줄었으나 예방접종 기피 등의 이유로 산발적으로 재발생 되고 있는 실정이다. 돈열은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사율이 높아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될 만큼 무서운 질병이지만 예방접종만으로 100% 예방을 할 수 있다. 최근의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백신접종이 되지 않은 돼지나 출처가 불분명한 떨이돼지의 구입에 의해 발생했거나 예방접종 시기를 놓쳐 지연접종 또는 누락 등의 이유로 발생이 됐다. 따라서 양돈농가에서는 철저한 돼지콜레라 예방접종과 함께 돼지 구입시 예방접종확인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돼지오제스키병=돼지오제스키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차단방역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소독과 출입통제 등 철저한 차단방역과 아울러 구입한 돼지는 반드시 일정기간 격리하여 이상여부를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시에 기존 돈방에 합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떨이돼지 등 출처가 불분명한 돼지의 구입은 절대 금해야 하겠다. 돼지오제스키병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혈청검사를 통해 무증상의 감염개체를 색출하여 조기에 도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돼지 설사병=돼지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돼지를 신규로 입식할 경우 믿을만한 농장에서 구입하도록 하고, 사람·차량 등에 대한 출입통제와 함께 농장 내외부 등에 주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모돈에 대한 예방접종은 계절에 관계없이 매분만시마다 2회 접종해야 하며 웅돈과 후보돈도 반드시 종부전에 2회 접종해야 한다. 분만예정 모돈 및 분만 돈방은 철저하게 소독하고 적정한 온도(30℃)가 유지되도록 하여야 하며,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3. 질병예방을 위해 양돈농가가 지켜야 할 기본 수칙
매년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축산 총생산액의 20%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질병발생으로 인한 수출중단, 소비감소, 관련업계의 피해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추산한다면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실로 가늠하기 힘들 만큼 엄청날 것이다.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수행해야 할 모든 기본적인 일들이 바로 방역이며 질병예방을 위한 최선책인 것이다.
◆소독 등 차단방역=소독은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소독은 농장진입로, 돈사 및 돈사 주변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기구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모기 등이 서식하는 농장 인근의 물웅덩이에도 소독을 실시하고 모기 등 해충을 구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각 농장에서는 가능한 농장진입로를 단일화하여 외부차량, 사람에 대하여 철저하게 출입통제를 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반드시 방역복과 장화 등 방역장구를 착용하고 소독을 실시한 후 출입을 하여야 한다. 특히 가축수송차량, 분변운반차량, 사료수송차량 등 농장을 출입하는 대부분의 차량(사람)은 여러 농장을 다니기 때문에 질병을 옮길 위험이 매우 높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사양관리=돼지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사 내부의 환경을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사 내에는 온도계와 습도계를 설치하여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항시 유지시켜야 한다.
밀사를 피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돈사 내 온도를 낮춰주고 암모니아 가스를 빼주어야 한다. 또한 외부로부터 돼지를 구입할 때는 믿을만한 종돈장에서만 구입하도록 한다.
그리고 구입한 돼지는 최소 2주 이상 격리사육하면서 이상여부를 확인한 후 기존 사육돼지와 합사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예방관리=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예방약의 사용이다. 예방약은 사용 전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완전히 숙지하여 접종동물, 접종부위, 접종방법, 접종량 등을 엄수하고, 질병별로 접종시기 또한 잘 맞추어야 사용하여야 한다. 보관시에는 보존온도 및 보관방법에 따라 보관하되 유효기간이 지난 예방약은 절대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4. 이동가축 방역관리 확인시스템
가축전염병의 전파에는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가축의 이동으로 인한 전파요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돼지의 이동으로 인한 가축전염병의 전파·확산을 막기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는 ‘이동가축 방역관리 확인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동 시스템은 양돈농가가 외지에서 돼지를 구입시 입식사항을 시·군에 팩스, 전화 등 편리한 방법으로 신고를 하게 되면 방역본부의 방역사가 농가를 방문하여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시·도 가축방역기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여 이상여부를 확인하여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가 취해지게 된다. 따라서 동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축의 이동에 의한 가축전염병의 전파·확산을 방지할 수 있게 되며, 돼지콜레라 등 가축전염병의 발생시 조기 발견·신속한 방역조치 및 역추적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5. 맺음말
국내 양돈산업은 국가 경제발전에 따른 돼지고기의 소비 증가로 사육규모가 대형화되고 종돈, 자돈, 육성·비육돈 생산농가로 전문화 되는 등 선진화 되고 있으나 질병으로 인한 폐사나 성장률 및 사료효율의 저하로 인한 생산성 감소 등 경제적인 손실로부터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투철한 방역의식을 가지고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주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며 출입자 및 출입차량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기본적인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철저한 가축전염병의 신고체계 확립에 양돈농가 스스로가 나서야 한다. 아울러 이동가축 방역관리 확인시스템과 같은 선진화된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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