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양돈현안 6대 과제 해결방안⑥ 종돈(5/3)
[기획특집]양돈현안 6대 과제 해결방안⑥ 종돈(5/3)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양돈현안 6대 과제 해결방안⑥ 종 돈
김윤식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전문화로 개량사업 효율성 높여야

우수 종돈장 인증서 농가에 공개를
혈통서·정액증명서로 신뢰도 높여야
방역 철저히해 질병 원천적으로 차단

1. 종돈업과 정액처리업 현황
종돈의 생산체계는 핵돈군, 증식돈군, 실용축군의 3단계 피라미드식 사육형태로 되어 있다. 최근 본회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시·군에 종돈업 등록을 실시한 농가는 129개로 조사됐다. 종돈업 등록은 하였으나 종돈 영업을 하는 업체는 125개 업체였고 나머지 4개 업체는 양돈업으로 전환했으며 124개 업체 중에서도 일부는 양돈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종돈업을 구분해 본다면 순종돈과 1대교잡돈 및 합성돈을 포함한 교잡돈을 생산하는 농가로 나누어져 있다. 순종돈 생산을 하는 업체는 85개 종돈장으로 종빈돈 15만708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1대교잡돈(교잡돈 포함)을 생산하는 업체는 114개 종돈장으로 4만5천223두(교잡돈 5천688두 포함)의 증식돈을 사육하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된 번식용 씨돼지는 18만2천379두를 양돈농가에 공급하는 것으로 조사(2004년도 초 기준)되어 모돈 두수 대비 20% 수준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 정액처리업체는 66개 업체가 허가를 받고 현재 영업을 실시하는 업체는 5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가 보유한 종모돈은 2천700여두이고 년간 정액을 공급한 수량은 140만두로 양돈농가 모돈의 70%가 정액처리업체에서 공급하는 정액을 활용하고 있다. 양돈협회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자가생산용을 포함하여 89%가 인공수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인공수정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향상됐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양돈 산업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2. 전문화 시대로
종돈업의 목적은 유전능력의 개량을 극대화하여 양돈 산업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우수 종돈을 많이 공급하는 일이고, 이로 인해 이윤을 내야 한다.
먼저 우수 종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량사업의 기초가 되는 혈통등록과 능력검정사업을 철저히 하여 종돈의 유전적 평가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전능력 개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종돈장에서 검정 및 평가를 공통적인 표준에 따라 수행해 개체들의 능력을 명확히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돈장의 사육 형태를 보면 11개 종돈장만이 순종돈을 생산하고 있고 40개 종돈장에서 전문적으로 F1을 생산하고 있어 40%는 기능별 전문종돈장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나머지 60%인 78개 종돈장은 순종돈과 번식용 씨돼지를 생산하고 있다.
품종별 또는 기능(GGP, GP종돈장)별로 구분된 종돈업의 전문화가 필요한 이유는 순종돈을 생산하는 종돈장은 혈통관리나 능력검정사업을 철저히 하여 종돈을 엄선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시각 차이는 있지만 기능별 전문성을 살려서 종돈개량사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때이다.
돼지 정액처리업체의 종모돈 사육규모는 약 50두이지만 30두이하가 14개소, 10두 미만도 3개소나 된다. 정액처리업체의 영세성은 전문인력 미확보, 종모돈 능력의 저하, 정액 품질저하, 방역관리에 소홀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러한 영세업체들은 협업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3. 양돈농가로부터 신뢰를 얻자
최근 꾸준한 고돈가로 종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종돈선발을 엄격히 하여 종돈공급을 해야 양돈농가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좋지 않은 종돈을 공급하여 반환 청구가 들어오거나, 서로 간 시시비비가 일어날 경우 얻는 수익보다 손실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종돈이란 혈통서 없이 공급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축산법적으로도 혈통서를 발급해야 되지만 순종돈인지, 1대교잡돈인지, 비육돈인지는 증명서 없이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혈통서만이 가계를 확인 하고, 선대의 능력이나 일령별 성장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액은 실물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업체를 믿고 사용한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종모돈의 능력이나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액의 활력이나 생존율, 산도 등을 검사해 수태율이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업체의 편리성 때문에 개체별 정액이 아닌 혼합정액을 쓰는 것은 배제 되어야 한다. 종모돈은 개체별로 가격과 능력이 다른데 이를 혼합하여 쓴다면 어떤 개체인지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농가는 알 수 없다. 아울러 한 마리 종모돈에 전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혼합된 정액 모두가 질병에 노출된다.
특히 종돈의 혈통서나 정액증명서는 돼지 전염병이 발생할시 종돈의 이동 경로 파악이나 돈육 브랜드 사업의 종축통일의 확인 시 혈통서 발급 및 소유주 이동을 확인하고 있으며 정액도 품종이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정액증명서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종돈인의 신뢰성은 양돈인에게 요구되는 기본 덕목이자 업체의 생존과도 직결되어 있는 핵심사항이다.

4. 종돈 전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자
종돈업이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된 이후 구제역·돈열·오제스키병의 경우 번식돈군은 6개월에, 후보돈 등은 3개월에 1회씩 질병검사를 하고 그 검사증명서를 휴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종돈개량사업은 양돈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주요기능을 하고 있어 양돈 산업 발전과 직결되는 귀중한 사업이지만 종돈장에서 발병하는 질병은 종돈 분양과 함께 질병 확산이 빠르기 때문에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농림부 고시 가축전염예방법에 ‘위생·방역관리 우수 종돈장 인증요령’이 있다. 7개 질병중 6개 질병이 없으면 1등급, 5개 질병이 없으면 2등급을 인증하고 있다. 인증된 종돈장을 양돈농가에 공개함으로써 종돈 구입시 판단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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