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의 늪 中 돈가 발목잡나
소비 침체의 늪 中 돈가 발목잡나
비축분 방출에도 끄떡없던 돼짓값
10월 35위안대→11월 33위안대로
코로나 봉쇄 장기화와 연관성 추측
계절적 흐름 감안하면 반등 여지도
  • by 임정은

치솟던 중국 돼짓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에서 최근 다시 코로나가 확산, 소비 침체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돼지고기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10월 중순 ㎏당 35위안대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1월 셋째주 33.47위안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8% 높지만 전월 대비로는 2.3% 낮은 수준이다. 약세를 전전하던 중국 돼짓값은 지난 6월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9월부터는 정부가 냉동 비축 돈육을 연이어 방출하며 가격 잡기에 나설 정도로 급상승세를 보였다.

또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돈가는 9월 30위안에서 10월 평균 34.2위안으로 올라섰다. 주간 단위로 보면 10월 중순 35위안대까지 치솟으며 겨울철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랬던 중국 돼지고기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의 잇따른 코로나 봉쇄 조치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의 10월 소매 판매액이 전년 대비 0.5% 감소했으며 11월 들어서면서 소비 침체는 더 뚜렷해졌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와 ‘장둥’이 광군제 기간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는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때문이라는 짐작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현재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최근 돼지고기 가격 하락 역시 중국 내 소비 침체의 영향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은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오른 수준인데다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계절적 흐름에 따라 돼짓값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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