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돈육‧우육 수출 동반 부진
내년 美 돈육‧우육 수출 동반 부진
돼지 2% 줄 듯…3년 연속 ↓
쇠고기 13% 급감…생산 감소로
세계 육류 시장 변수 가능성도
  • by 임정은

내년 미국의 돼지고기와 쇠고기 수출 모두 동반 부진이 예상됐다. 특히 쇠고기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나 내년에는 10% 이상 급감하고 돼지고기는 내년에도 줄면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세계농산물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돼지고기 수출이 지난해 320만톤서 올해 290만톤으로 8.8% 줄고 또 내년에는 여기서 2% 더 감소한 285만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돼지고기 수출은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줄이면서 크게 꺾였다. 돼지고기 생산량이 내년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내년 수출이 감소하는 것은 역시나 중국 등 수입국들의 수요가 결정적 변수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쇠고기 수출은 미국 내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농무부는 쇠고기 수출이 올해 16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내년은 이보다 무려 13%가 급감하면서 140만톤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량이 올해 1천286만톤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지만 내년에는 비육우 감소로 금년보다 7.3% 감소한 1천192만톤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돼지고기 수출에 있어서는 유럽 다음으로 많고 쇠고기도 브라질과 호주와 함께 주요 수출국인만큼 이처럼 미국이 쇠고기와 돼지고기 모두 내년 수출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세계 육류 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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