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ASF 그늘 벗어나나
베트남 ASF 그늘 벗어나나
발생지 줄고 사육은 증가세로
ASF로 늘었던 돈육 수입은 급감
  • by 임정은

베트남이 ASF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는 듯 보인다. ASF 발생은 줄고 돼지 두수와 생산은 안정적으로 늘고 ASF 이후 크게 증가했던 돼지고기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ASF는 올 1월만 해도 전국 35개 지역에 걸쳐 발생했으나 2월 29개로 그리고 지난 8월 15개로 차츰 줄면서 ASF가 통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료 가격 상승에도 돼지 두수도 꾸준히 늘어 8월말 기준 전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돼지값 상승으로 농가들이 두수를 늘릴 유인이 마련됐기 때문. 통계청은 7월 생돈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1만~2만1천동 가량 높은 6만6천~7만3천동을 기록했으며 8월도 6만2천~7만1천동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SF 이후 급증했던 돼지고기 수입도 줄고 있다. 7월까지 돼지고기 수입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산 돼지의 공급을 늘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은 19년 7만3천톤서 20년 22만5천톤으로 3배 이상 급증하고 21년에는 23만7천톤으로 더 늘었다. 그리고 올해 ASF 이후 처음 수입이 줄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국내 ASF 상황이 안정되면서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0월 미국의 돼지건강정보센터는 베트남 농업 관련 뉴스 웹사이트를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ASF 백신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베트남은 세계 최초로 ASF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백신을 접종한 일부 돼지들이 폐사하면서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정부 관계자들이 해당 양돈장을 방문,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백신의 용량 등 접종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백신을 접종했던 빈푹 지방에서 백신 접종의 긍정적 결과를 확인하고 추후 최대 60만 도즈를 추가로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접종 과정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효과에 대한 평가를 위한 감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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