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속에 가계 씀씀이가 줄고 그 가운데서도 먹거리, 특히 고기의 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486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되레 2.8% 감소했다.
자연히 소비도 위축됐다. 그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0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줄었는데 실질 감소율은 12.4%에 달했다. 특히 세부 항목별로 보면 육류 소비는 6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3천원에 비해 9.4% 적었으며 고기 가격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감소폭은 15.5%로 분석됐다.
육류 소비는 올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질 소비액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대 1분기에는 2.5%, 2분기 14.3% 각각 감소한데 이어 3분기 감소폭이 더 커진 셈이다. 이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식소비가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정 내 고기 구입이 준 영향에다 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의 여파도 무시할 수 없는 악재가 되고 있다. 실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0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9.9% 급증, 가계부담이 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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