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레 더 오른 소매가, 한돈 소비 발목
되레 더 오른 소매가, 한돈 소비 발목
10월 도매 하락세…5천원대도 위태
소비자가 올라…불경기 속 수요 위축
  • by 임정은

한돈 도매 시장과 따로 노는 소비자 가격이 한돈 소비를 더 위축시킬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돈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확연히 한풀꺾여 최근 5천원 초반대를 위협받고 있지만 소비자 가격은 되레 9월보다 올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경기에 이 같은 고가 삼겹살이 한돈 소비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9일 현재 이달 평균 돼지 도매시장 경락 가격은 ㎏당 5천380원으로 전달 5천596원보다 3.8% 하락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5천93원까지 내려가더니 이후 약세가 확연해지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을 넘어 더 올랐다. 이달 상순, 중순 한돈 삼겹살 평균 소비자 가격은 100g 당 2천756원, 2천732원으로 10월 평균 2천746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 평균 2천586원은 물론 9월 평균 2천723원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는 주간 시황을 통해 구이류가 특히 판매가 부진하다며 이는 도매가격과 달리 여전히 비싼 소비자 가격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구이용 부위 이외에 전지는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 늘고 또 후지, 등심 등도 여전히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겹살 등 전통적인 인기 부위가 아닌 기존 비인기 부위였던 삼겹 이외 부위들이 한돈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는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갈수록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심화되고 더구나 수입육 그 중에서도 삼겹살 재고가 만만치 않아 한돈 수요가 더 위축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소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한돈 수요 촉진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