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상승 시 모든 수입품이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사료가 받는 가격 상승압력이 어떤 품목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수입곡물의 물가영향 및 공급지장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환율 상승의 영향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환율 상승은 모든 수입품의 가격 상승 효과를 나타내는데 환율 10% 상승을 가정했을 때 전체 소비자 물가는 1.83%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품목별로는 유지(5.39%)와 사료(5.3%)의 가격 상승률이 컸으며 제당(4.94%), 제분(4.88%), 전력‧수도‧가스(4.66%)가 그 뒤를 이었다. 18일 현재 이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1천305원으로 지난해 동월 평균(1천144원) 대비 14% 가량 오른 것을 감안할 때 환율만으로도 사료 가격이 큰 폭의 상승 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또 수입 곡물이 도입되지 못할 경우 사료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수입 곡물의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수출국의 수출 제한, 코로나 19로 인한 물류 차질 등으로 수입 자체가 불안하다는 점에서 곡물 미 도입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입 곡물 10% 미도입을 가정할 경우 18년을 기준으로 국내 생산 감소액은 1조2천602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사료(2천253억원) 생산 감소액이 가장 크고 축산업(1천850억원), 음식점(1천715억원), 축산물(1천586억원) 순으로 축산과 관련된 부문의 생산액 감소분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곡물 미도입 시 음식점, 축산업, 축산물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곡물은 상당 부분 가공 및 재가공 산업의 중간재로 사용돼 이러한 전방산업의 생산액,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농경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