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돈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돈농가들은 두수를 늘릴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되레 돼지 사육두수가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111호) 조사 결과 6~10월까지의 모돈 사육의향이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는 10월까지 모두 100 이상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전년 동기보다 0.2~0.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의 양돈 시장 상황으로 봤을 때 의아할 수 있는 결과다. 올해 돼짓값은 5월말 평균 4천831원으로 전년 동기간 4천140원보다 16.7% 올랐다. 그럼에도 농가들은 향후 양돈업에 대한 기대보다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가들의 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생산비 부담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료비가 인상되고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곡물 주산지의 기상 악화 등으로 생산비가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인 때문이다.
이에 농경연은 향후 사육두수와 관련, 12월 전체 사육두수는 1천160만9천마리, 이 중 모돈은 97만5천마리로 전년 대비 각각 2%,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6월도 전체 사육두수는 1천198만5천마리로 지난해보다 2% 가량 많지만 모돈은 97만6천마리로 일년전보다 0.2%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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