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종돈 수입 열기 ‘시들’
유럽산 종돈 수입 열기 ‘시들’
올 5월까지 수입 두수 ‘제로’
환경 적응 및 육질 저하 한 몫
양돈장‧소비자 냉정한 평가도
  • by 김현구

최근 유럽산 종돈 수입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최근 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금년 5월 25일 기준 종돈 수입 두수는 609두로 작년 동기간 426두보다 42.5% 증가했다. 이는 신규 종돈장 입식 수요 및 지난해부터 이어진 돈가 안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년 눈여겨 볼 점은 현재까지 유럽산 종돈 수입은 ‘제로’를 기록한 반면 캐나다산 종돈 수입이 100%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북미산 종돈에 대한 양돈장 니즈 및 유럽산 돼지고기에 대한 육가공업체의 불만 제기로 종돈장들 역시 다시 북미산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이후 다산에 강점이 있는 프랑스산 종돈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덴마크산도 급격히 증가, 한 때는 유럽산 종돈 수입 점유율이 북미산 보다 높게 형성됐다. 즉 다산성의 큰 장점이 있는 유럽산 종돈에 대한 국내 종돈장들이 관심이 나날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유럽산 다산 종돈에서 태어난 자돈 생시 체중 저하와 함께 어려운 관리가 문제로 떠오르고, 유럽 종돈 후대축 돼지고기에 대한 육질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최근 한 계열업체가 유럽산 종돈에서 북미산으로 선회하는 등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종돈장들도 받아들이고 있다.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산 종돈 수입이 늘어난 배경에는 다산 모돈을 통한 농가 수익 증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이다”며 “그러나 유럽산 종돈 관리가 어렵고, 돼지고기 품질 문제 또한 불거지면서 농가‧소비자 모두 만족하지 못하면서 다시 북미산 종돈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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