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고가의 고기 값이 소비 장벽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 닭고기가 수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미국 농업협동조합은행(CoBank)은 육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되면 붉은 고기에 대한 지불 의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료 등 비용 상승으로 육류 도매 소매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는데 동시에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CoBank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달러가 예전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육류 구매를 줄일 수 있으며 이 경우 보다 저렴한 닭고기로 소비가 대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미국 농무부는 올해 식품 가격 전망치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인상 등의 조건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보다 4~5%, 쇠고기는 6~7%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4월 미국의 돼지 지육 평균 도매시세는 100㎏ 기준 234달러로 전달(233달러)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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