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유통비 비중 갈수록 늘어
돼지고기 유통비 비중 갈수록 늘어
17년 43.7%→21년 48.7%
소비자 가격 상승 주원인
  • by 임정은

갈수록 돼지고기 값에서 농가 몫은 줄고 유통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축산물유통정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두당 소비자 가격은 81만6천896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생산자 가격은 41만9천341원으로 생산자 수취율이 절반을 조금 넘는 51.3%를 기록했다. 나머지 48.7%는 유통비용이 차지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생산자 수취율이 1.2%P 늘고 유통 비용율은 1.2%P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추이를 보면 생산자 수취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17년만 해도 전체 소비자 가격(73만5천원) 가운데 생산자 가격은 41만4천원으로 56.3%를 차지했는데 21년과 비교하면 그 사이 농가 몫이 5%P 준 것이다. 또 연도별 생산자 수취율 추이를 보면 17년 56.3%에서 18년 55.7%, 19년 55.2%, 20년 50.1%으로 매년 떨어지다 지난해 소폭 오른 것이다. 자연히 유통 비용률은 17년 43.7%과 비교하면 지난해 5%P 높아졌다.

유통 단계별로 보면 특히 소매단계 비중이 지난 17년 25.4%에서 25.6%, 30.3%, 38.6%, 38.8%로 매년 상승하고 있어 유통비용률 상승에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유통비용이 점차 늘면서 돼지 한 마리당 생산자 가격이 지난 17년 41만4천원에서 지난해 41만9천원으로 1.2% 증가한데 비해 소비자 가격은 17년 73만5천원서 지난해 81만7천원으로 11% 상승했다.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 상승분 가운데 생산자에 돌아온 몫보다 유통 특히 소매단계에서의 비용 증가분이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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