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돈육 수출 악재 겹쳐 ‘고전’
미국 돈육 수출 악재 겹쳐 ‘고전’
1월 21만톤 전년비 16% 감소
물류비↑‧EU 가격 하락 등 겹쳐
中 감소분 멕‧韓‧도미니카 상쇄
  • by 임정은

새해 미국 돼지고기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1월 돼지고기 수출은 20만9천톤으로 전달 21만6천톤보다 3.2%, 전년 동월 24만9천톤에 견줘서는 16% 각각 감소했다. 한달 수출물량으로는 지난 2020년 6월(20만7천톤)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미국 수출실적을 발목 잡기 시작한 중국 변수와 함께 또 다른 악재의 등장에 대해 지적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항구의 혼잡 및 운송비용 상승 등 물류 문제가 그 중 하나. 이와 함께 가격이 하락한 유럽산 돼지고기와의 경쟁도 돼지고기 수출을 어렵게 했다는 설명이다.

물론 중국 수출 감소는 직접적인 수출 감소 원인이 됐다. 1월 중국 수출은 3만5천톤으로 일년전 7만5천톤에서 절반 이하(54%↓)로 급감했다.

그러나 반대로 이 같은 악재들을 상쇄시킨 시장도 있었다. 멕시코 수출은 8만7천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늘고 도미니카 공화국은 6천400여톤으로 23% 증가했다. 한국은 1만6천여톤으로 1% 가량 줄었지만 수출액으로는 무려 30% 급증해 기록적인 실적을 남겼다. 협회는 이와 관련 한국이 최대 냉장 돈육 공급국인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더 많은 양의 냉장 돈육을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은 간편식 등에 대한 한국인의 증가하는 수요를 계속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쇠고기 수출에서는 한국의 역할이 더 두드러졌다. 1월 미국의 쇠고기 수출은 11만9천톤으로 21년 동월 10만5천톤보다 13% 늘었다. 그 중 한국 수출이 3만여톤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39% 증가하며 일본(2만3천톤)을 제치고 최대 시장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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