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수익향상 위한 3~5월 돼지 사양관리 방안(3/22)
[특별기고]수익향상 위한 3~5월 돼지 사양관리 방안(3/22)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

수익향상 위한 3~5월 돼지 사양관리 방안

양돈업은 ‘一年之計’ 철저한 계획 필요
3월엔 후보돈 120% 이상 선발하고
출하 예정돈엔 젖돈사료 급여 늘려야

홍 종 욱 박사/대상사료 양돈연구담당

양돈업계 전문가들이 2005년 양돈산업을 전망한 자료를 보면 5~6월에 전국기준 월평균 지육 단가가 4천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록적인 상승세에 따라 상반기 지육 단가는 그 어느해 보다도 높을 것 이라는 것이 중론이라 하겠다. 따라서 지금 돈사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그야말로 ‘복돼지’라는 표현이 적절하며, 이에 대한 사양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상반기 출하 두수를 연평균 수준으로 끌어 올려 농장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 양돈업은 일년지계(一年之計)라 했다. 이말은 농업에 전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말인 듯 하지만 새삼 양돈업에 일년지계라는 말을 써 가면서 사양관리를 논하는 이유는 내년도 상반기 지육 단가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생산성이 상워권에 속하는 농가에서조차 2월까지 유·사산이나 분만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임신돈에 있어 체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농가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면 내년도 상반기 지육 단가를 예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체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임신돈이 분만해서 종부가 들어가는 시점이 올 여름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올 여름철은 불행하게도 작년 여름처럼 매우 더울 것 이라는게 기상청 예보이며 설상가상으로 올 여름철은 습도까지 높을 것 이라 한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다 보면 올 4분기 분만율 감소는 예고된 것이며 내년도 상반기 출하 두수 감소는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따라서 지금 양돈 농가에서는 자돈 및 육성돈 관리를 잘 해서 농장 수익성을 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출하 두수를 연평균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겠다. 이와 관련하여 대상사료는 농장 수익 창출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피그원 5단계 수익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수개월 단위로 집중해야 할 세부적인 사양관리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는 선택단계(selection step ; 4~6월)로 후보돈의 선발 두수를 높여 여름철 수태 시킬 수 있는 모돈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 월별 평균 분만율을 보면 10월부터 분만율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11~12월 그리고 다음해 1월까지 평균 분만율이 75% 이하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여름철 재귀발정 지연과 종부 실패가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3~5월달에 농가에서 해야 할 일은 적정 선발두수보다 120% 이상 후보돈을 선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후보돈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비육돈 선발도 고려돼야 하며 이런 경우 1산만 이용한 후 도태 시켜도 농장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여름철 종부 실패에 따른 4분기 분만율 감소가 다음해 4~7월달 고돈가 행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매년 반복적인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육성돈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지금의 육성돈은 04년 9~10월에 종부해서 2005년 1~2월에 분만한 돼지들이다. 그러나 작년 9~11월은 지금까지 뚜렷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모돈의 습관성·계절성 유사산 발생율이 높았던 시기였다. 또한 올 겨울은 예년과 비교하여 PED(유행성설사병) 발생률이 매우 높았으며,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에 의한 자돈 폐사도 그 어느해 보다 높았던 시기였다. 따라서 고난을 겪고 난 돼지들이 지금의 육성돈이기 때문에 육성률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급격한 일교차로 인하여 돼지들의 호흡기계 질병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돼지의 육성률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단계는 서비스 단계(6~8월)로 여름철 포유돈 사료 섭취량 최대화를 통해 포유자돈 성장률 향상 및 모돈의 다음 산차 수태율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 포유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포유기간동안 모돈의 체중 감량이 많아지게 되면 재귀발정이 지연되고 수태율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영양소 함량이 높은 포유돈 사료 급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 하겠다.
3단계는 증체 단계(weighting step ; 9~11월)로 여름철 스트레스 최소화 및 근섬유 숫자가 많은 신생자돈 생산 및 겨울철을 준비하는 단계이다. 여름철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비타민과 전해질 등이 추가로 급여되어야 하며 임신진단을 통한 공태돈의 빠른 선별이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은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포유기간동안 모돈 체중 감량이 많아질 수 있다. 따라서 다음 산차의 임신기간동안 등지방 측정을 통한 모돈 체형관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림>은 전북 지역 K 사양가의 임신 및 포유 기간별 등지방 두께를 측정한 것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등지방 두께 15mm 이하가 임신 중반기까지 나타나다가 분만 시기에 17mm 정도까지 높아지지만 이유 시점에 가서는 10mm 이하로 등지방 두께가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모돈은 다음 산차에서 발정이 늦어지거나 오지 않을 수 있으며 난자의 배란율이 크게 떨어지고 생시 체중이 작은 자돈을 생산하게 된다. 또한 생시체중이 미달된 포유자돈을 1마리라도 더 살려야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대용유의 연사 급여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4단계는 너서리 스텝(nursery step ; 12~2월)으로서 이는 분만사 및 이유자돈사 온·습도 관리, 소모성 질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사양관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단계이며 자돈 폐사율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10~12월에는 호흡기 관련 질병에 대한 백신 접종이 철저하게 실시되어야 하며 특히 설사증에 대한 즉각적인 대체가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는 설사증에 의해 자돈의 융모가 손상 받게 되고 장 융모가 손상되면 사료 영양소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자돈의 초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론적으로 자돈 폐사율 최소화라는 것이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자돈 폐사율 감소와 관련하여 사료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용유를 액상 형태로 급여하여 자돈의 초기 성장 극대화는 물론 이유시 스트레스 감소에 따른 이유 후 일주일간의 성장능력 극대화로 농장 총 육성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5단계는 어닝 스텝(earning step ; 3~5월)으로 지육 단가가 가장 좋은 시기인 4~7월 사이에 비육돈 출하두수를 늘려 농가에서 더 높은 소득을 안겨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돈육 내 항생제 잔류 문제는 반드시 피해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젖돈 급여 비율을 높이면서 후기에는 무항생제 사료 급여를 통해 항생제 잔류 문제를 빗겨 가면서 출하 두수를 높이는 전술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7~8월에 출하되는 물량을 앞당겨 출하해야 하기 때문에 5단계에서는 젖돈 사료 급여 비율을 늘려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4~7월달 출하 일령 단축은 물론 출하 체중을 향상시켜 농가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 줄 수 있다.
지금은 3월달이다. 적정 선발두수보다 120% 이상 후보돈을 선발해야 한다. 후보돈 구입에 부담을 느낀다면 최악의 경우 비육돈 선발도 필요하다. 만약에 비육돈 선발을 한다면 1산만 이용한 후 도태 시켜도 농장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