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 2년째 감소세…돈가는 14년 이후 최고
美 돼지 2년째 감소세…돈가는 14년 이후 최고
12월 7천420만마리 전년비 4% ↓
모돈 변동 없고 비육돈 크게 줄어
21년 이어 올해도 출하 감소할 듯
지난해 228달러 전년비 35% ↑
  • by 임정은

미국의 돼지 사육두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1년에 이어 올해도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12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7천420만1천마리로 전년 동기(7천731만2천마리) 대비 4% 줄어 지난해 6월부터 6분기 연속 두수가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사육두수는 12월 기준으로 지난 17년(7천315만마리)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번식돈 두수는 618만마리로 일년전과 같았으나 9~11월 분만한 모돈 두수는 310만마리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5% 적었다. 다만 복당 평균 산자수가 11.19마리로 전년도 같은 기간(11.05마리)보다 크게 증가, 두수 감소폭을 다소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돼지 사육두수가 1년 이상 감소한 결과 21년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21년 돼지고기 생산량이 1천258만톤으로 20년 대비 2% 줄고 올해는 이보다 0.5% 가량 더 감소한 1천251만톤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이번 사육두수 통계에 따르면 비육돈 두수가 6천802만마리로 일년전보다 4.4% 줄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에 출하될 180파운드 이상 돼지가 1천285만마리로 전년 대비 6% 줄고 그 이후 출하될 120~179파운드 구간의 돼지(1천481만)도 6% 가량 감소, 연초부터 전년 대비 큰 폭의 출하감소세가 예견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미국 돼지 값은 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12월 평균 돼지 지육 도매시세는 100㎏ 기준 190달러로 전달(200달러)에 비해서는 5% 하락했지만 일년전 165달러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 돼지 값은 지난해 1~12월까지 모두 전년 동월보다 높았으며 연평균(월별 가격 단순 평균)으로는 228달러로 전년 대비 35% 가량 올랐다. 특히 이는 미국 돼지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4년(242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미국 돼지 값이 고가를 형성한 이유는 공급 부족이 주된 이유다. 11월말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천146만톤으로 전년 동기간 1천170만톤에 비해 2% 줄었다. 동시에 수출을 비롯해 수요도 증가한 때문인데 미국 역시 코로나 19가 가정 수요를 늘리고 정부의 지원금까지 더해지면서 소비가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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