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천덕꾸러기서 '귀한 몸'
가축분뇨, 천덕꾸러기서 '귀한 몸'
화학비료 급등에 수요 늘어
가격 오르고 가치 재평가
  • by 임정은

최근 세계적인 비료 공급 부족이 식량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돼지 등 가축 분뇨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화학 비료 대란이 심화되면서 돼지, 말, 소의 분뇨는 물론 인분 수요까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수출을 억제하면서 질소, 요소 등 화학비료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북미 비료 가격은 쇼트톤(1쇼트톤=907㎏)당 1천72.8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식탁 물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 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축분뇨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최근 분뇨 가격이 숏톤당 40~70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해보다 약 10달러 가량 올랐다. 특히 이번 화학비료 대란을 계기로 축분 퇴비를 비롯한 유기질 비료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미국 양돈협회는 이와 관련 최근 화학 비료 공급망 중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돼지 분뇨는 경제적 대안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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