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뒷다리 1년 새 '귀한 몸'
한돈 뒷다리 1년 새 '귀한 몸'
재고 87% ↓ 가격 30% ↑
수요 꾸준한데 수입 준 탓
수입 돈육 다시 늘 수 있어
  • by 임정은

한 때 넘쳐나는 재고로 한돈 시장에 최대 부담 요인이 됐던 뒷다리가 1년새 귀한 몸이 됐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9월말 한돈 재고는 1만8천톤으로 8월 2만2천여톤보다 17%, 일년전 7만2천여톤에 비해서는 무려 75%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후지는 5천400여톤으로 한달전 9천300여톤보다 42%, 일년전 4만2천여톤에 비해서는 87% 줄었다. 삼겹을 제외하고 전 부위가 감소한 가운데 후지가 1년 사이 1/8 수준으로 급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후지 재고가 급감한 것은 가정 간편식과 급식, 육가공품 원료육 등으로 수요는 많은데 올해 삼겹살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공용 부위 수입물량이 크게 감소한 때문이다. 공급과 수요 모두에 원인이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재고가 바닥을 보이면서 후지 가격도 오르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첫째주) 후지 가격(공장 출고가)은 ㎏당 3천900원으로 지난해 동월 2천988원보다 30.5% 올랐다. 같은 기간 삼겹살이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11% 가량 오른 것과 비교하면 후지 가격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후지 가격은(상반기 평균) 2천785원으로 일년전보다 11% 가량 낮았지만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다. 그동안 수입육 공급이 급감한 가운데 수요는 지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런데 문제는 한돈 후지가 수입육을 대신할 수 있었던 원인이 수입육 대비 저렴한 가격에 있었는데 이처럼 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수입육이 치고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줄이고 국제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이 같은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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