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돈육 수입 줄자 韓‧日은 늘었다
中 돈육 수입 줄자 韓‧日은 늘었다
중국 6월부터 수입 줄이기 시작
한국‧일본은 7~8월 증가세 반전
中 세계 시장 좌우…영향 불가피
  • by 임정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인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자 반대로 한국과 일본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증가세로 반전하면서 중국과의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돼지고기(부산물 제외) 수입량은 20만톤으로 전년 동월 33만톤 대비 41% 줄면서 9월에 이어 10월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던 중국은 지난 6월부터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기 시작했다. 그리고 9월 처음으로 누적 수입량이 작년 물량에 따라잡히더니 10월말 현재 돼지고기 수입량은 334만톤으로 일년전 362만톤보다 7.7% 감소, 작년과의 차이가 더 커졌다.

그런데 같은 기간 이 같은 중국의 수입량 추이가 다른 수입국 즉 중국 다음으로 수입이 많은 일본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올해 3월을 제외하고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자국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 속에 올해 국제 돈가 강세까지 더해진 탓이다. 그러던 일본 수입량은 지난 8월 7만8천여톤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데 이어 9월도 7만4천톤을 기록, 일년전보다 13% 많았다. 그리고 9월말 기준 수입량은 67만2천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수입물량을 0.3% 앞지르기 시작했다.

비단 일본만이 아니다. 한국 역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수입량이 8월부터 10월까지 연속 작년 물량을 넘어섰다. 그 결과 10월말 현재 돼지고기 수입량은 27만여톤을 기록, 일년전보다 0.8% 증가했다. 11월도 중순 현재 일년전보다 무려 55% 많은 2만여톤이 들어왔다.

한국의 경우 수입량이 증가한 것은 한돈 생산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고 소비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중국, 일본의 수입량 추이를 감안할 때 세계 시장의 흐름, 무엇보다 중국의 수입량 추이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으로 짐작된다. 중국이 수입을 줄이면서 세계 돈육 가격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결국 한국, 일본과 같은 수입국에는 수입량이 증가할 유인이 될 수 있어서다. 때문에 최근 중국 내 돼지 값 상승과 내년 생산량 감소 전망 등 중국 양돈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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