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돈팜스와 수상자 성적
[칼럼] 한돈팜스와 수상자 성적
미래 양돈 가늠할 소중한 정보
농가 공유로 생산성 의지 살리길
  • by 김오환

양돈타임스는 10월 28일자 신문에 국내 양돈업계 최고의 상(償) 수상자 둘을 보도했다. 하나는 양돈연구회의 양돈대상이고 또 하나는 한돈협회가 시상한 한돈팜스 우수농가 상이다. 연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상자의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생산부문 이준길씨의 경우 ASF 재입식 및 방역 공로로, 연구 및 관련산업 부문의 심금섭 교수에 대해 인공수정 보급 확대와 양돈 전문 후계자 양성에 높이 평가하고 기렸다.

한돈협회 역시 같은 주일에 금년 ‘한돈팜스’ 성적 우수농가(대상과 최우수, 우수상)에 대해 시상했다. 한돈팜스 성적 우수 농가에 대한 평가에 대해 한돈팜스 참여농가 중 모돈 100두 이상 입력 농가를 대상으로 했다. 모돈 관리 지표인 복당 산자수, 분만율, 복당 이유 두수, 모돈 회전율, 이유 후 육성률 제고, MSY 등 생산성 관련 주요 지표 6개 항목을 종합평가하여 순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6개 평가 항목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평가 기준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농장의 성적이 공개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물론 개인 농장의 성적을 공개하는 것은 수익이나 세무 등 프라이버시와 관련되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상이라는 영예와 영광이 뒤따르고, 타인에게는 어떻게 해서 최고의 농장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지 정보가 되고 귀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최고의 상을 받았고 또한 거기에 걸맞게 상금(대상 500만원, 최우수 300만원, 우수 200만원)까지 받은 만큼 농장 성적을 공개해도 큰 무리는 없을 성싶다. 오히려 한 해를 마무리(성적)하는 잔치이며 축제인 자리임으로 자랑스럽게, 시끌벅적하게 알려도 결례나 흉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되레 ‘우수한’ 농장 성적을 공개하지 않으면 궁금하기도 하고 괜히 불필요한 오해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없지 않다.

한돈팜스는 국내 양돈농가에 꼭 필요한 농장 생산성 자료다. 또한 미래의 돼지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정보이며, 최종 기착지를 안내하는 나침반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료 하나하나를 허투루하게 입력해서는 안된다. 정확하고 사심 없이 자료 하나하나를 철두철미하게 다뤄야 한다. 이러한 것은 신뢰를 먹고 사는 한돈팜스의 운명이며, 한돈팜스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목적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돈팜스 자료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문시하는 양돈인들은 적지 않았다. 그래도 양돈업계 공식기관인 협회가 분석, 내놓은 만큼 많은 양돈인들이 믿고 이용하고 있다. 필자 역시 애용하고 있고 수시로 기사화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한돈팜스를 이용하는 농가의 꼼꼼한 입력을 기대하는 한편 수상자의 농장 사양 관리의 비밀과 비결 공유는 농가의 생산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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