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사, 결국은 생산성이다
양돈농사, 결국은 생산성이다
지난해 양돈 수익 ‘가축비’가 결정적
돈가 따른 수익 증가는 동일하지만
MSY 등 성적 따라 농가별 수익 달라
  • by 임정은

지난해 양돈농가 수익성이 개선된 데는 돼지 값 상승과 함께 양돈 생산성 향상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준 비육돈 생산비 자료를 보면 작년 비육돈 두당 순수익은 4만6천949원으로 전년도 6천339원에 비해 4만1천원 가량 늘었다. 그 내역을 보면 돼지 값이 오르면서 총수입이 32만9천원서 36만2천원으로 3만2천원 가량 증가해, 늘어난 순수익 대부분이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돼지 값 상승(산지 가격, 110㎏ 32만4천원→35만3천원)에 따라 비육돈 판매 수입이 32만8천원서 35만8천원으로 오른 게 결정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수익을 결정하는 또 다른 축, 즉 생산비 감소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두당 사육비가 19년 32만3천원서 지난해 31만5천원으로 줄어 수익을 늘리는데 기여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는 17만2천원으로 19년 16만8천원보다 2.6% 증가했음에도 생산비가 준 것이다. 이는 사료비 다음으로 비중이 큰 가축비가 6만7천원으로 19년 7만9천원에 비해 15.8% 감소한 영향이 크다. 돼지의 가축비는 일관사육하는 특성을 고려해 자돈‧번식돈 생산비를 이용해 산출하는 만큼 생산성과 연관성이 큰 항목이다. 그런데 지난해 한돈팜스 이용 양돈농가의 생산성이 향상(PSY 0.3두↑, MSY 0.6두↑)됐다는 자료와 연관지어보면 생산성 향상이 작년 양돈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진다.

특히 농가 규모에 따라 1천마리 미만 농가는 두당 1만4천원 가량 적자를, 3천마리 이상은 6만4천원 가량 수익을 거둬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 같은 차이 역시 가축비가 결정적이었다. 사육 규모별 총 수입은 오히려 1천두 미만 농가가 36만4천원으로 3천마리 이상 농가(35만9천원)보다 많았지만 생산비에서 각각 37만9천원, 29만5천원으로 수입 그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사료비(1천두 미만 17만7천원, 3천두 이상 17만원)보다는 가축비(각 10만2천원, 5만6천원)에서 발생했다.

한편 지난해 생산비 항목별 증감 내역을 보면 사료비, 가축비 다음으로 비중이 큰 항목은 고용노동비로 두당 1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으며 분뇨처리비는 9천400원으로 4.2% 증가했다. 반면 방역치료비는 1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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