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품질이 농장 경쟁력 근원이다
[칼럼] 품질이 농장 경쟁력 근원이다
미래 구매력 기준 품질이 좌우
품질 향상 방안 진지하게 고민
  • by 김오환

이른 새벽 경부고속도로를 달려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과 차량이 도로를 바쁘게 달리고 있는지. 오후에는 서해안,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가봐라. 얼마나 많은 화물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처럼 움직이고 있는지.

우리나라는 더 이상 중진국이 아니다. 선진국 ‘수준’에 이른 국가다. 세계 교역 10위권 국가다. 세계에서 1등 하는 품목도 적지 않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반도체, 차량 밧데리, 조선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산업도 있다. 대중음악, 영화와 여자 골프 등 문화와 스포츠가 그렇다.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자부심 자긍심도 강한 국가요 민족이다. 이제는 한국의 경제 발전의 도도한 흐름을 누구도, 어느 나라도 막을 수 없다.

그런 만큼 국민들의 의식도 많이 향상됐다. 아직도 소득을 중시하고 있지만, 삶의 질과 행복을 보다 우선시 하고 있다. 건강이나 환경 등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또한 소비 행태를 보면 명품이나 고품질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갈수록 그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사람들, 특히 2050세대의 사고(思考)는 급변하고 있다. 이념보다 실리를 우선순위에 두고, 조직보다 개인을 먼저 생각하고, 위계질서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공정 등에 가치를 우선 두고, 불의나 위선 등에 참지 못하는 사회다.

그것은 지난 4.7 서울, 부산시장의 보궐선거의 결과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 과거와 달리 당당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도 국민들의 의식 수준 향상과 무관하지 않다. 이렇게 한국 사회는 경제, 스포츠 분야가 세계에서 꿇리지 않자 정치 사회적 수준도 높아지고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농업과 축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변화를 덜 느끼고 있다. 산업의 특수성 때문인지 모른다. 농업이나 축산은 하루아침에 승부를 결정짓는 산업이 아니라 최소 1년은 지나야 승부가 나서 그런가 보다. 그러나 농축산업, 양돈업도 제조업이나 IT 업종과 같은 대우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수없이 말했듯이 세상이 변하고 있고, 사람의 의식도 달라지고 있어서다. 아마도 그런 기준은 품질에서 비롯될 것으로 판단된다.

어떤 물품이든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명력이 짧다. 쉽게 외면받는다. 가격이 저렴하다 해도 길게 가지 못한다. 세계화 시대 과거처럼 애국심에 호소해도 쉽게 동조하지 않는다. 지금은 품질 자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한돈에서 품질이 중요하고 강조되고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품질 향상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농가에게 당부한다. 결국은 품질이 농장의 경쟁력 밑천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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