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이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할 때다
[기자의 시각] 이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할 때다
  • by 임정은

지난달 26일 국내서도 처음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 이전으로의 완전 복귀까지는 먼 길이 되겠지만 우선 그 첫발은 내딛은 셈이다. 지난해 처음 맞닥뜨린 코로나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과 양돈산업에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때문에 백신 접종은 올해 다시 한번 양돈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 듯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도 기대를 가져봐도 될까?

그런데 코로나 이후가 진짜 ‘꽃길’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언뜻 떠올려도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다. 지난해 한돈 시세는 기대보다 높았지만 후지 재고는 쌓였고 외식업체에서의 한돈 자리는 더 줄었다. 급등한 한돈 삼겹살 가격에 소비자들은 수입육을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대체육으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코로나를 계기로 급성장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간편식이나 온라인 시장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 19년 조사 결과이기는 하지만 즉석조리식품이나 즉석섭취식품의 한돈 비중은 70%를 겨우 넘어 다른 품목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대로는 코로나가 끝나도 한돈시장에 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인 것은 지난해는 아무런 예고 없이 코로나 상황 속에 던져졌다면 이번에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변이 바이러스나 4차 유행처럼 다른 변수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전염병의 막대한 파급력에 속수무책이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그동안 코로나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준비할 시간이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한돈 시장에도 봄을 가져다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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