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돈 소비 데이터를 만들자
[칼럼] 한돈 소비 데이터를 만들자
현재 소비 데이터 미흡하고 취약
한돈업 지속 성장 위해 꼭 필요
  • by 김오환

지난 1월 개·망·신(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데이터’ 를 이용한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는 각 분야에서 이미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지 만 앞으로는 더 높은 가치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데이터는 미래 자본주의에 있어 ‘황금’으로 불 릴 것이다. 데이터가 돈이기 때문이다.

오토바이를 이용해 음식을 배달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배민)’이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DH)에 4조8천 억원(아시아나항공 매각 두배)에 팔린 이유도 배민 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때문이라는 분석을 보면 데 이터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프로야구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감독(NC, 삼성, 롯 데)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을 보면 데이터는 산업에 있어 필수 요인이 되고 있다. NC는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봤을 때 한돈업도 변해야 하고 준 비해야 한다.

현재 한돈의 데이터는 돼지 사육 및 출 하두수, 생산량 등 큰 통계는 있지만 도축 후 한돈과 그 부산물이 어느 도시, 지역에 어떤 부위가 많이 팔 리고 있는 세세한 분석은 없다. 있다면 농촌경제연구 원의 소비자 실태 조사, 도매시장 일일 시세, 육류유 통수출협회의 한돈의 부위별 재고 추정치 정도다. 가장 중요한 한돈 소비에 대한 데이터 분석은 미흡 하고 취약하다. 막연하게 삼겹 목살 등 선호 부위는 부족하고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는 남는다는 수준이다. 터미널 등 불특정 다수가 활동하는 장소와 대학 가 등 젊은층이 많은 곳, 간편식 및 육가공 시장에서 수입 돈육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등 두루뭉술하게 알 고 있다. 정확한 분석과 통계 등 데이터가 아쉬운 것 이다.

돼지고기 소비와 관련,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니 한돈업이 위태롭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돈업이 살기 위해선 소비 데이터 확보가 시급하고 절실하다. 광범위하고 뭉뚱그리고 추정하는 데이터가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정확한 데이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이를 위해선 연구 용역이 필요하고 전문가(집단)에 맡겨야 한다. 중요한 점이 전문가 선정이다. 인맥이 나 친소 관계를 떠나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일례로 지역별, 연령별, 직업별 소비를 분석하면서 상관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 그들이 미래에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등등. 전국의 한돈 요리 소개 와 맛집 현황 및 분석 등등. 또한 가공업체의 현주소 와 향후 어떻게 변할지 등등. 연구할 내용은 다양하 고 무궁무진하다.

그렇게 ‘공들여’ 만들어진, 정말로 ‘소중한’ 한돈 소 비 데이터가 있어야 한돈업은 지속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을 기초로 종돈 교잡이나 사양 관리 등을 개선해 소비 활성화를 이루고, 수입 돈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미래 소비 세계는 데이터 시대라는 점을 한돈업 관계자들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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