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코로나는 동전의 양면?
EU에 코로나는 동전의 양면?
돈가 계절 흐름 역행, 하락
美 사태로 수출 기회 여지도
  • by 임정은

EU(유럽연합)의 돼지고기 가격이 코로나 19 사태로 계절적 흐름을 역행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수출에 있어서는 코로나가 기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EU 위원회에 따르면 4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 시세(100㎏ 기준)는 181유로로 전년 동월 대비 8.7% 올랐으나 전달 191유로보다 5.3% 하락했다. 특히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10주째 이어지며 이달 둘째주 158.4유로로 지난 10주간 무려 18.9%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2.6유로에 견줘서도 8.2% 낮다.

EU 돼지 값이 전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13개월여만이다. 특히 계절적으로 올라야 하는 시기임에도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을 높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가정 내 소비를 위한 구입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나 코로나로 줄어든 외식 시장의 수요를 모두 대체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수출,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출 증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미국이 최근 코로나로 돼지고기 작업장들이 폐쇄되면서 미국의 4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로도 급감하고 반대로 가격은 급등했다. 특히 출하가 어려워지자 도태 등으로 돼지 사육두수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 경쟁국인 미국이 이로 인해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면 EU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다만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회복 여부와 중국의 코로나 여파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하락 등 반대쪽 변수도 만만치 않아 쉽게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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