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⑤] 분할이유로 모돈 체손실 없이 포유 가능
[기획연재-⑤] 분할이유로 모돈 체손실 없이 포유 가능
“해당 복에서 가장 젖을 많이 빨면서 3주에 이유해도 무방한 체중을 가진 개체를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모돈의 체손실 우려를 일정 수준 덜어 줄 수 있다.”
  • by 양돈타임스
정영철 팜스코 양돈 PM
정영철 팜스코 양돈 PM

이유체중을 늘리기 위해 3주 포유에서 4주 포유로 전환하고자 할 때, 또 한 가지 고민이 생긴다. 바로 포유모돈의 체손실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다음 산차의 성적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포유돈 사료를 일일 4회 이상 급여하고 영양수준이 높은 포유돈 사료를 급여하는 등 섭취량을 최대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적용하겠지만, 포유두수가 12두 이상인데 4주간 포유한다면 체손실 발생을 걱정할 법도 하다.

이런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분할이유이다. 분할이유는 4주 포유일 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포유 3주차 자돈 중 건강한 자돈을 4주차 자돈과 함께 이유해 모돈의 포유에 따른 부담을 줄여 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시행하는 대상은 포유 3주차에 12두 이상 포유하고 있어 이유 시 체손실이 우려되는 모돈에 한하며 11두 포유까지는 굳이 이 방법을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 시행 방법은 간단하다. 이유 당일, 12두 이상 포유 중인 모돈의 분만틀에서 해당 복의 가장 큰 자돈을 골라내어 4주차 이유 자돈과 함께 이유하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자돈은 7kg 이상이 되는 자돈을 이유해야 하며 한 복에 2마리를 초과해 이유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7kg 이상 자돈을 이유하는 것은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주 포유 중에 한 복에서 가장 큰 자돈이라면 대체로 7kg가 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일이 체중을 달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최초 시행 시 몇 번 정도는 체중을 달아 보는 것이 좋다.

한 복에 최대 2마리까지만 이유하는 것은 중요하다. 2마리를 넘게 이유하면 포유자극이 지나치게 줄어들어 포유가 끝나는 것으로 인지한 모돈이 발정이 오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사실, 분할이유를 경험해 본 농장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11두 이상 포유를 유지하고 복당 2마리 이내로 이유시킨다면 이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방법을 실시할 때, 분만사에서 자돈에 대한 백신은 3주차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나중에 추적하여 백신할 필요가 있어 편리하다. 물론, 분할 이유한 자돈만 별도 돈방에 따로 편성하여 운영하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고 그룹 간 합사의 걱정도 덜 수 있어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돈군의 질병 상태가 안정적이고, 돈방 구성상 별도 편성이 어렵다면 굳이 별도로 편성하지 않고 합사해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 분할이유 방법으로 해당복에서 가장 젖을 많이 빨면서 3주에 이유해도 무방한 체중을 가진 개체를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모돈의 체손실 우려를 일정 수준 덜어 줄 수 있다. 4주 포유를 실시하면서 포유두수 12두 이상인 농장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만한 방법이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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