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④] 수세~건조 기간 줄이는 것도 방법
[기획연재-④] 수세~건조 기간 줄이는 것도 방법
이유 당일 수세 다음날 하루 건조
27~28일 포유 가능…적극 고려를
  • by 양돈타임스
정영철 팜스코 양돈PM
정영철 팜스코 양돈PM

이제까지 이유 후 육성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유체중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포유일령을 늘리는 것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강조해왔다. 그리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돈 감축을 통한 6배치 분만사 운영 또는 컨테이너 분만사의 추가 운영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 농장에 따라서는 주간 단위로 분만 돈방이 구획화 돼 있어 모돈을 감축한다고 해도 6배치로 전환해 포유일령을 늘리기 애매한 경우도 있고 대안인 컨테이너 분만사 설치마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과감하게 수세/소독/건조 기간을 단축해서라도 포유일령을 늘려줄 것을 제안한다. 현재 우리나라 양돈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구조는 분만 1주전 분만틀에 올라와 3주간 포유하고 남는 일주일 중 며칠은 더 포유해서 24~25일 포유하고, 3~4일간 수세/소독/건조의 과정을 거친 후 다음 입식을 하는 형태일 것이다. 오랜 동안 굳어진 관행이기도 하거니와 목요일 이유를 하는 시스템에서 무리 없이 시행이 가능한 형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시체중과 이유체중이 낮은 상태에서 이유 후에 15% 수준의 폐사를 기록하는 현실에서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이상하다. 농장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오전에 이유하고 이유 당일 수세 및 소독을 실시하고 다음날 하루 건조하는 것으로 분만사 소독 일정의 운영이 가능하다. 이 때 수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세 시 계면활성제를 이용하여 유기물을 제거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런 방식을 적용한다면 27일령 이유는 충분히 가능하고, 분만사 입식일을 하루 늦춘다면 28일령 이유도 가능하다. 다산성 모돈의 경우, 임신기간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고 일부러 분만 전 줄여먹이기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조정이 충분히 가능하다.

굳이 이렇게까지 며칠 더 포유하는 게 필요하냐고 반문하는 분도 있을 법하다. 만약, 이유 평균체중 500g을 확실히 늘릴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시행하지 않겠는가? 아니, 1kg을 늘릴 방법이 있다면 시행하지 않겠는가? 자돈의 체중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어미로부터 포유하는 것이며 2일의 추가포유로 500g, 4일의 추가포유로 1kg의 증체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운영하는 경우가 있을까? 

대표적인 양돈 선진국 중 덴마크는 사육구조부터 철저히 4주 이유 시스템으로 표준화 되어 있지만 각각의 개별 농장마다 사육 방법이 다른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하루만에 수세, 건조를 마치고 27~28일 포유를 실시하는 농장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는 필자가 직접 네덜란드의 PSY 38두 농장 등을 견학하면서 경험한 일들이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이유 후에 웅돈을 이용한 발정 자극에 집중하기 위해 월요일 이유시스템으로 바꾸는 농장들도 다수 확인했다. 이유 후 육성률을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이유체중을 7kg이상으로 올리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포유일령을 늘리는 것이다.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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