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SF와 코로나 19
[칼럼] ASF와 코로나 19
한번도 가지 않을 길 걸어가는 중
철저한 위생 습관으로 역경 극복
  • by 김오환

필자는 유대인 민족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 인구는 얼마 되지 않은 민족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지 궁금해서다. 오늘날 유대인은 1천2백만~3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미국에 6백만~7백만명 정도가 거주해 가장 많다. 그 중 1백만명 가량이 미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고 그들이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한다.

유대인 관련 책과 자료를 수집한 결과, 그들이 수많은 역경과 핍박 속에서 생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여려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교육(敎育)’이라 결론지었다. 그들은 자녀 나이에 맞게 끊임없는 교육을 실시했다. 생활 습관부터 돈 버는 방법과 덜 손해 보는 방법 등을 꾸준히 가르친다.

2천년 넘게 이어온 유대인의 생활 습관이 최근 코로나 19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일요일 예배를 앞두고 금요일이면 무조건 목욕을 했으며 하루에도 수십번 손 씻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다. 그런 위생, 청결 생활 때문에 중세시대 콜레라 등 각종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을 때 유대인들의 생존 수는 많았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의 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양돈장 방역에 적용하면 어떨지 한다. 유대인들이 금요일 목욕하는 것처럼 농장 소독의 날을 강화했으면 한다. 정부에서 매주 수요일을 농장 소독의 날로 운용하고 있는 것을 잊지 말고 ‘그날’만은 농장 방역에 집중하길 주문한다. 중요한 것은 빼놓지 않고 매주 실시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손 씻기다. 사람에게 있어 질병원은 손을 거쳐 입이나 코로 들어간다. 손은 하루에도 백번 넘게 별의 별 것을 만진다. 호주머니에 넣다 뺐다를 시작으로 핸드폰, 컴퓨터 자판기 등을 이리저리 만진다. 그 손(가락)이 문제다. 그래서 자주 씻어야 한다.

돼지의 손은 ‘입’이다. 그 입으로 사료를 먹고 물을 마시고 바닥을 이리저리 헤집고 돼지끼리 서로 부대낀다. 그 입을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하면 돼지 질병 발생은 최소화할 수 있다. 사료통 등 급이기, 급수기, 돈사 내 차단벽 등을 소독해준다면 질병 발생 가능성은 크게 줄일 것이다. 손으로 일일이 닦을 수 없을지라도 긴 솔이나 털을 이용해 한번씩 닦아준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양돈업이 ASF(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의해 한번도 가지 않을 길을 간 것처럼 인류는 코로나 19로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더욱이 백신도 치료약도 없다. 철저한 위생 습관으로 극복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삶의 기준이고 질병 없는 농장의 첫걸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