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수입 가격 격차 좁혀져
한돈-수입 가격 격차 좁혀져
수입 가격 전년보다 올라
한돈 약세로 소비자가 하락
소비시장 회복 기회로 살려야
  • by 임정은

소매 시장에서의 한돈과 수입육의 가격 차이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돈 소비자 가격 하락과는 반대로 수입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오르고 있어서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입 삼겹살(냉동) 월평균 소비자 가격(100g)은 1월 1천50원, 2월 1천53원으로 일년전과 견줘 4%, 4.2% 높았다. 그동안 관세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가격 역시 18~19년 하락하다 수입 가격 상승으로 올해 오름세로 반전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한돈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각각 1천690원, 1천623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 3.6% 하락, 지난 13년 이후 가장 낮았다. 과거 수입육 소비자 가격이 한돈 흐름과 어느 정도 연동돼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수입 삼겹살 가격 상승은 더 이례적이다.

이는 ASF 사태가 불러온 국제 돈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겹살의 주요 수출국인 EU(유럽연합)의 돼지 값은 3월 초순 현재 전년 대비 39% 가량 상승했다. 다른 수출국들도 일년전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관세청 국내 수입 가격 통계(CIF 가격에 관세 등 각종 세금을 합친 금액)를 보면 1~2월 냉동 삼겹살 수입 가격은 ㎏당 5천735원, 5천959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0.5%, 25% 올랐다. 냉장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2%, 17.4% 상승했다. 올해 국제 돼지 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이 같은 수입육 가격 오름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입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이 한돈이 그동안 내주기만 하던 소비 시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며 한돈 소비 홍보에 더욱 박차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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