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환율, 넘치는 변수 속 전망 엇갈려
새해 환율, 넘치는 변수 속 전망 엇갈려
소비 2.1%↑ 19년보다 개선
농축산물 상승에 물가도 올라
  • by 임정은

새해 국내 경제와 돼지 값에 대한 전망이 닮았다.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본격적인 호황으로의 진입이라기보다 19년 바닥을 치고 솟아오를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 비슷하다. 일단 전반적인 경제상황이나 소비 여건은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는 만큼 한돈 소비에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경제 성장률 2% 초반대=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밝힌 올해 경제 성장률(실질 GDP)은 2.4%로 19년(2%)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경기·반도체 업황의 회복, 확장적 거시정책 및 투자·내수 활성화 등 정책 효과가 주된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민간 소비에 있어서는 고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분야 예산이 확대되면서 이전소득이 증가, 실질 구매력을 개선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완화되고 주가가 상승, 소비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민간 소비는 연간 2.1% 증가해 19년(1.9%)보다 역시 소폭 확대될 것으로 기재부는 내다봤다.

■농축산물 상승 전환될 것=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9년 연간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4% 상승, 65년 소비자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하락한 탓으로 이 가운데 석유류 하락폭(5.7%)이 가장 컸으며 농축수산물도 1.7%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13%P 인하시켰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수요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이 두 품목의 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새해 소비자 물가는 연간 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엇갈리는 환율 전망=국내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은 여러 전문가나 전망 기관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일치했지만 환율은 다르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과 하락에 대한 전망이 팽팽히 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원화 강세)이란 의견의 경우 미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1천150~1천160원 사이에서 점치고 있어 19년(11월말 현재 1천165원)과 차이는 크지 않다. 반대로 환율 상승의 경우 1천170원 이상을 점치고 연말에는 1천200원대 돌파를 전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한국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 등에 근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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