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친환경 양돈’ 시대적 과제다
[2020 신년사] ‘친환경 양돈’ 시대적 과제다
  • by 양돈타임스

양돈타임스는 2020년 양돈 키워드를 ‘친환경 양돈’으로 정했습니다.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과 시대요구에 양돈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서 입니다. 더욱이 ‘동물복지’ 주장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양돈은 피할 수 없는 지상과제입니다.

또한 돼지 질병 발생 최소화와 양돈장 주변의 주민들의 삶 가치를 위해서도 친환경 양돈은 정부의 정책 과제로 적극 추진될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ASF 구제역 등 악성질병이 발생할 경우 친환경이란 명분을 내세워 강도 높은 규제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친환경이라는 대명제 아래 농축산부에 과(課)를 발족, 출범 예정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이제 친환경 양돈은 반드시 해야할 숙제입니다. 하지만 그 숙제는 초등학교의 방학과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장기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양돈농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일반적인 양돈 복지와 냄새 발생 최소 등은 농가들이 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정부에서 보전(補塡)해줘야 합니다.

수십년 동안 주창돼온 ‘생산성’ 중심의 양돈에서 ‘친환경’으로 전환은 실(失)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돼지고기 수입 자유화 시대, 경쟁 저해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한돈에게만 친환경을 적용하고 수입 돈육에 대해 친환경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역차별’이라 지적치 않을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한 양돈농가의 수익 감소와 사료 등 관련 산업의 저성장, 지역경제의 악화, 일자리 감소 등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런 불공정과 불합리, 농가들의 불만과 불평에 대한 대책을 심도있게 숙의,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일례로 양돈에서도 ‘공익형 직불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ASF 등 악성질병이 발생할 때 또는 냄새로 민원이 제기될 때 ‘친환경’이란 명분으로 규제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설득력과 정당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농가 역시 책(責)잡히지 않도록 만만의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냄새 억제에 사양관리를 집중하고, 관련업계도 이를 위한 제품 제조 및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친환경 양돈장 홍보에도 적극 나서길 주문합니다. 정부의 주도의 친환경을 농가 주도의 친환경으로 끌고 갔으면 합니다.

‘친환경 양돈’은 2020년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최대 과제로 논의될 것입니다. 정부와 농가, 업계의 유기적인 논의 속에 좋은 안(案)이 돌출되길 기대합니다. 새해 역시 한국 양돈업의 발전을 기원하며 양돈인들의 만사형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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