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을 돼지 출하 ‘사상 최고’
美 가을 돼지 출하 ‘사상 최고’
9월 1천65만두 전년비 10% ↑
10~11월도 증가세…돈가 발목
  • by 임정은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며 돼지 값 상승세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9월 돼지 도축두수는 1천65만마리로 전년 동월 965만마리 대비 10.4% 늘어 9월 도축두수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다 도축 중량도 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은 101만5천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무려 11.3% 증가했다. 이로써 9월말 돼지고기 생산량은 914만4천톤으로 일년전 874만톤 대비 4.5% 많았다. 이에 따라 9월말 돼지고기 재고물량도 60만톤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가량 늘었다. 그런데 협회에 따르면 최근 주간 도축현황을 볼 때 10~11월 돼지고기 생산량 역시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돼지 값은 좀처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처럼 생산량이 많은 데 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 시세는 100㎏ 기준 168달러로 전달보다 7% 올랐지만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3.5% 낮았다.

수출을 통한 소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과 무역협상이 부분적 합의를 이뤄 중국이 돼지고기를 포함해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약속한 상태이며 이달 중순 양국 정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안에 서명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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